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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폭우로 사흘간 13명 숨져…이재민 37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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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후 전국적으로 사망·실종 42명

지난 8일 낮 12시 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사흘간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이재민도 3700여 명이 발생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 영향으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북 장수군 산사태 현장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전날보다 사망자가 2명 늘었다. 또 전남 담양에서 70대 주민이 하천에 휩쓸려가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으로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만 35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설피해는 모두 3246건으로 보고됐다.

주택 28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180㏊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1489건, 하천 피해 65건, 산사태 11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3명·실종 3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전국적으로 6천명에 달했고, 농경지 9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통제된 도로는 모두 118곳으로 늘었다. 토사 유출로 광주-대구, 순천-완주, 대전-통영 등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광주선·장항선·전라선 등 7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무등산·지리산·한려수도·경주 등 20개 국립공원 523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등의 지하차도 31곳, 경기·경남·전북 등의 둔치 주차장 11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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