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용했던 '아이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 자료는 일단 변사 사건 수사 활용에 한정되지만, 향후 성추행 방조 등 관련 수사에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해자 A씨의 '고소장'이라며 온라인상에 떠돈 문건은 A씨 어머니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목사에게 전달한 문건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유출 경로와 관련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시장 '아이폰' 디지털 포렌식 진행, "2~3일 걸릴듯"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23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이 사용한 아이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22일)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 참여 하에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디지털포렌식 작업은 경찰이 비밀번호를 획득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경찰은 분석에 2~3일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22일 아이폰의 이미징 파일을 떠놓은 상태다. '이미징'은 원본 저장매체 전체를 이미지 파일로 본뜨는 것을 의미한다. 원본과의 동일성이 인정돼야 활용할 수 잇는 디지털 증거의 특성상 수반되는 작업이다.
휴대전화 데이터가 확보되면 아이폰은 서울시로 돌려주게 된다. 공용 휴대전화인만큼 서울시 재산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돌려주는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관건은 휴대전화로 분석된 자료들이 수사에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지다. 해당 아이폰의 기종은 아이폰XS로, 지난 10일 박 전 시장 시신 발견 당시 현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변사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고 8~9일에 걸친 통화내역은 확보한 상태다.
포렌식 분석 결과에서 통화 내역은 이같은 사망 직전 기간으로 한정해 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분석된 포렌식 자료 중 유족, 서울시 측 변호사들이 동의한 파일만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문자메시지나 메모장 내용 등은 따로 시점을 구분하지 않고 내용 중심으로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변사 사건 외에 포렌식 자료를 성추행 방조 수사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방조 수사를 위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22일 법원으로부터 기각되면서 벽에 부딪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기각 이유를 검토한 뒤 추후 보강수사 등을 통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고소장' 문건 유출 수사도 진행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한 '유출' 경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에서는 수사상황 유출을, 경찰에서는 '고소장 문건' 유출 수사를 맡고 있는 상태다.
특히 고소장이라고 불린 문건은 온라인상으로 알파만파 퍼져 '2차 가해'를 유발시켰다.
이같은 문건은 피해자 A씨 어머니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목사가 유출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해당 문건이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정리한 '1차 진술서'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A씨 측은 문건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문건 유출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