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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혁신하는 '젊은 의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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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대 최연소 의장, 아이디어 창고 역할 '정치 창의성'
시의회 전문성 제고, 지방의회 권한 강화 견인
군공항 이전 논의 위해 화성시의회와 소통 채널 복원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한 수원시에도 '특조금' 지급해야
"어두운 곳 밝혀 희망 넘치는 수원 만드는 촛불 될 것"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조석환 신임 의장이 지난 9일 의장실에서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인터뷰영상캡처)

 


마흔 넷. 수원시의회 역대 의장 가운데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조석환 신임 의장은 후반기 의회의 원동력으로 '젊음'과 '혁신'을 꼽았다.

조 의장은 지난 9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재선 의원이 대다수인 의회가 "혁신에 대한 갈망" 때문에 자신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평소 아이디어 제안에 앞장서 정치적 창의성을 발휘해 온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시라는 덩치에 걸맞게 강한 권한을 지닌 지방의회를 만들겠다"며 "사무국의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의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 군공항 이전 '공론장' 만들 것‥특조금 지원 촉구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못 결연한 각오도 내비쳤다. 특히 '군공항 이전' 관련 이슈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두 지역 의회간 소통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의장은 "군공항 이전은 수원과 화성의 공동문제로 지자체간 갈등으로 행정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며 국책사업인 만큼 국방부 등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또 경기도가 최근 재난지원금을 현금 지급한 수원시에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120억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정책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재난 지원을 한 것인데 도가 패널티를 줘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 특조금 지원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조석환 의장은 도시환경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들과 주간근무가 도입된 청소근로자들을 찾아 격려했다.(사진=수원시의회 제공)

 


◇ 조례로 시작해 법제화까지‥환경미화원 근무 환경 개선

굵직한 사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조 의장은 정치 초년생 시절을 돌이켰다. 그는 입주민 대표 시절 "공동체 목표를 관철시키는 게 정치라는 걸 배웠다"고 되새겼다.

그러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환경미화원들의 처우 개선 정책을 핵심 의정 성과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아파트 건축 계획에 단지 내 환경미화원들의 휴게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었다"며 "지난해 법제화로 전국에까지 확대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심에서 새벽 3시부터 쓰레기를 수거하던 미화원들의 안전사고 위험 문제를 풀기 위해 근무 시간을 아침 6시부터로 바꾼 것도 정책 개선 사례로 강조했다.

조 의장은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중복 등으로 민원이 있기도 했지만 올 초부터 전역에 시행되면서 만족도가 95%를 넘어섰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줄곧 힘없는 이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짐한 그는 스스로를 '촛불'에 비유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 희망 넘치는 수원시를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광교1·2동 지역을 대표하는 재선 시의원으로, 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조석환 의장.

이제 막 또다른 정치적 도전에 나선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른 소중한 자리인 만큼 열정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조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1일 제3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 의장이 의장석에 오른 모습이다.(사진=수원시의회 제공)

 


- 후반기 의장 선거 어땠나?

= 말이 의장선거이지 지난 지방선거 못지 않게 힘들었다. 당내 경쟁 치열했다. 여당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부터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진땀 흘리는 경주를 거쳐 의장직에 오른 만큼 더 소중하고 귀한 역할을 맡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 의장에 도전한 이유는?

= 전반기 상임위원회 활동하면서 동료 의원들로부터 과분한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그로부터 용기를 낼 수 있게 됐던 것 같고, 또 모든 의원들이 시의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갈망이 있다는 걸 느껴왔다. 기득권에 편승하는 방향이 아닌, 의회의 혁신을 위해 무엇인가 희생하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나?

= 인구 100만 이상인 도시로서의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또 인센티브를 받으며 큰 사업과 현안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지방의회는 견제와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지자체에 비해 힘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더 강화하기 위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젊은 의장으로서의 패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 올해 마흔 넷, 만으로는 43세다. 수원시의회에서 역대 가장 젊은 의장이 됐다. 명예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낟. 평소 다른 동료 의원들이 "창의적인 것 같다"는 평가를 많이 해줬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비교적 많이 제안하는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젊다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더 역할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체력이 되는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오산시의회 의장은 42세, 심지어 포천시의회 의장은 36세인 걸로 안다. 다른 젊은 의장들과 비교되거나 뒤처지지 않게 긴장하고 달리겠다.

- 다른 의원들에게 호평을 받은 본인의 장점이 있었다면?

= 젊은 도시환경교육위원장이었는데 상임위 소속 다른 의원들을 지역에서 뽑힌 대표자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모두가 빛이 날 수 있게 보조하고 협조하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장점이라기 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려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의장으로서도 모든 의원들이 빛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

- 의회를 이끄는 데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텐데…

= 초선, 재선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시의원 37명 가운데 초선이 16명, 재선은 13명으로 80%에 가깝다. 이런 분들은 바꾸자, 혁신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다른 다선 의원들은 전통을 이어가면서 의회를 원만하게 운영하기를 바란다. 우리 수원시의회는 전통적으로 당파 싸움이 거의 없기로 유명하다. 이런 좋은 전통을 살려나갈 생각이고, 변화에 대한 목소리도 수렴해가면서 의회 운영의 균형을 잡는 노력을 하겠다.

- 야당과의 협력이 또 다른 과제가 아닐까 싶다.

= 전반기에는 야당과 목소리 내며 싸우는 일이 거의 없었다. 상임위별로 의정활동을 하다보니까 다른 당이라는 걸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협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당대당 구도가 아닌,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시의회가 되도록 의장 역할을 하겠다. 초선 때는 가장 어린 시의원이었는데, 이젠 밑에서 세번째 정도 되는 것 같다. (웃음) 여전히 젊은 의원이지만 조금은 연륜이 쌓인 만큼 노련하게 제역할을 해내겠다.

지난 5월 22일,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가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를 방문했다.(사진=수원시의회 제공)

 


- 수원시의회가 더 발전하기 위한 개선 사항은 없나?

=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본다. 의회사무국 경우 인사권을 시장이 쥐고 있다. 그래서 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필요한데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관련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안다. 이와는 별개로 수원시의회가 주도해 의회사무국에 전문위원의 인원을 보강하거나 역할을 더 전문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결국 자치분권을 실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 맞다. 지금까지 수원시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시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제대로 받도록 의회도 지방자치법 개정에 힘을 보탤 것이다. 그런데 개정 추진 사항에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부분이 많이 빠져있다. 이 부분도 보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 강화를 위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많이 노력하고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시의회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 그런 권한으로 수원은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준 것 아닌가?

= 각 지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끔 지원하는 게 핵심이었는데, 경기도에서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푼 지자체에는 특조금 지원을 안 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것은 정책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본다.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다른 지방에서 현금으로 지급을 했어도 패널티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유독 경기도만 이렇게 하는 건 문제라고 본다.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도지사를 직접 만나 교부금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

- 지역의 숙원인 군공항 이전도 시의회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 계속해서 수원과 화성이 대립 중이다. 초선 의원 시절에는 다른 동료 의원들과 화성시의회 의원들을 만나 워크숍도 하며 원만히 지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도 어느 순간 끊어졌다. 이제 의장이 됐으니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런 만남의 장을 복원하면서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다 보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합리적인 공론장 형성이 가능할까?

= 우리 시의회가 나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라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회가 군공항 이전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만의 문제가 아닌 수원과 화성 모두의 문제인 만큼 지자체간 갈등으로 행정력을 낭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공론화를 통해 양측 주민들에게 이전 사업의 필요성이나 지원 사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책사업인 만큼,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평소 이런 굵직한 현안에 관심이 깊어 정치에 입문한 건가?

= 그런 것은 아니다. 거주하던 광교 지역의 일부 학교가 아파트에서부터 학교까지의 법적 규정을 어긴 사례가 있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안전에 위협을 당했다. 그래서 당시 행정소송까지 하며 대응을 했던 경험이 있다. 결국 재판을 기각돼서 실패로 돌아갔지만, 광교에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 활동을 하면서 동네에 산재해 있던 문제점들이 자꾸 눈에 보이니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권유를 받아 정계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월 조 의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소독에 나섰다.(사진=수원시의회 제공)

 


- 정치인이 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 성과 꼽자면?

= 지난 2015년에 아파트 환경미화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건축 계획에 반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난해 말 조례 내용이 법제화까지 되면서 전국에 시행됐다. 힘겹게 살아가는 누군가를 위해 추진한 작은 제도적 장치가 더 많은 곳,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는 계기를 만들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측면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시는 미화원들을 위해 정책적 변화를 시도한 것도 성과로 되새기고 싶다. 새벽 3시부터 근무를 하면서 굉장히 위험하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집행부인 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환경미화원들의 근무 시간을 아침 6시부터로 바꿨다. 기존대로 하려는 관성과 출퇴근 시간 중복 등으로 주민 민원도 잇따랐지만, 올해 초부터 수원시 전역에 적용해서 만족도가 95% 넘게 나와 성과로 생각하고 있다.

- 젊은 정치인으로서 특별히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몇년 전 한 광역 지사를 만났을 때 대학생들 만나면 굉장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들었다. 그 지사는 대학생 삶의 변화를 만드는 정책을 펼치기가 어렵더라고 했다. 수원시는 더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정책관제도를 운영하는 등 수원시가 청년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는 있지만, 사실 다수의 청년들이 공감하거나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럼에도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또 의회사무국 내에 전반기에 상임위별로 정책보좌 전문위원들을 채용했었는데 의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정책 수집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작은 노력이지만, 청년들이 의회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더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 본인 만의 정치철학이 궁금하다.

= 중용,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세상이 밝아지고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정말 실제로도 그렇더라. 작은 일이라도 온 힘을 다해서 바꾸다 보면 또 바꿀 게 보이더라. 남은 임기에도 중용의 자세로 그런 노력을 이어가고 싶다.

- 조석환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 조석환은 '촛불'이다. 촛불처럼 어둠을 밝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면서, 희망 넘치는 수원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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