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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재난지원금 절반 '식비'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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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의원 "마트, 대중음식점서 49.3% 지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현장.(사진=자료사진)

 

대구시민들은 정부 긴급재난금의 절반가량을 식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대구지역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6월 14일간 사용된 금액은 총 35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사용 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마트·식료품점에서 25.9%(906억 원), 대중음식점에서 23.4%(821억 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액 중 49.3%(1727억 원)를 먹는데 지출한 셈이다.

이어 병원·약국 12.3%(431억 원), 주유 6.3%(221억 원), 의류·잡화 5.3%(18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문구·완구점 0.3%(12억 원), 세탁소 0.2%(8억 원), 사우나·찜질방·목욕탕 0.2%(6억 원) 등은 사용량이 비교적 적었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골목상권 매출액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2/24~31)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51%)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인 5월 하순경(5/18~24)에는 전년 동기보다 5%가량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효과는 채 3주가 못 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급된 금액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6월 이후로는 매출액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어, 6월 말 현재(6/22~28) 작년 대비 매출액이 7%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김상훈 의원은 "재난지원금으로 상권이 반짝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의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지원금 소진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며 "일자리와 소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장기 성장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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