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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고기 빨아 쓴' 송추가마골 덕정점 폐점…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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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로한 전 직원 "점장과 대표, 상무께 알렸지만…"
송추가마골 대표 "양주덕정점 폐점 조치, 사죄드린다"

(사진=송추가마골 홈페이지 갈무리)

 

송추가마골이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양주덕정점을 긴급 폐점을 하기로 결정했다.

송추가마골 양주덕정점은 지난 2월까지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할 우려가 있어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씻은 뒤 새 양념에 재원 정상적인 고기와 섞어 손님들에게 판매했다.

냉동한 고기는 온수에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는 등 상할 우려가 있어 냉장 또는 유수에 해동해 사용해야 한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폭로한 전 직원 A 씨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한 고기를 그냥 우리 빨래 빨듯이 빨았다"며 "점장에게 이걸 어떻게 파냐고 했더니 '안 팔면 어떻게 하냐 그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다시 대표한테 서신으로 모든 내용을 전달했는데 답변이 없었다"며 "본사 상무도 만나서 모든 내용을 말했더니 앞으로 잘할 테니 공익제보는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썩은 고기를 구별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양념 된 고기는 갈색으로 어두운 빛깔을 내는데, 상한 고기는 양념을 계속 걸쭉하게 뱉어내서 일반적인 양념 고기보다 더 붉은색 빛깔을 낸다는 것이다.

해당 직영점에 이어 본사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문제를 일으킨 양주덕정점을 폐점 조치하기로 했다.

(사진=송추가마골 홈페이지 갈무리)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는 본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죄의 글'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고객과의 신뢰를 잃은 매장은 영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2006년 오픈 이후 14년 동안 영업한 송추가마골 덕정점을 2020년 7월 10일부로 폐점 조치한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양주시는 긴급 위생 점검을 벌인 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송추가마골 대표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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