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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몸 봐줬다'는 가짜 팀닥터…위상은 감독과 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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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고 있는 고 최숙현 선수 (사진=기산면 제공)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는 무자격 팀 닥터 안 모씨.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내에서 팀 닥터로 있으면서 감독과 비슷한 위치에서 선수들을 괴롭혔다.

최 선수의 동료 A씨는 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위상이) 감독과 동급이었다"면서 "불이익 때문에 선수들이 문제점을 제기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안씨가 평소 나는 펠프스(미국 수영 선수)의 몸을 봐줬던 사람이다"며 선수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과시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김규봉 감독마저 안씨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대하다 보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었다.

안씨는 마사지를 한다면서 성추행도 했다. A씨는 "성추행도 있었다"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안 씨는 선수들의 마사지를 핑계로 가슴과 허벅지 안쪽 등을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없었다. 팀 내에서 사실상 감독과 같은 위치에 있는 안씨의 불이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은 안씨의 만행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해자들에 대해 "사람이 아니다"면서 "증인도 많고 기자회견도 했는데 양심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에 대해 A씨는 "항상 밝게 있으려고 했던 친구"라고 회상했다. 이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좋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취재진은 확인을 위해 안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오전 안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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