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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목 너무 아파요…" 광주 다솜어린이집 검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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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취학 아동 확진…동구청, '드라이브 스루' 검진
검사 대상 원생 54명 등 82명…가족까지 포함하면 300여명
동구청 오전까지 192건 검사 진행

6일 광주시 동구청 앞에 마련된 이동식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 품에 안겨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김한영 기자)

 

"엄마 목이 너무 아파요. 면봉도 너무 무서워요."

6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청 앞 주차장.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이동식 선별진료소)옆으로 승용차 1대가 들어왔다.

의료진은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명단 등을 확인한 뒤 검체를 채취했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어린이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를 받았다. 입과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탓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목과 코가 너무 아프다"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동구청 주차장 내에 마련된 이동식 선별진료소에서는 이날 오전 내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의료진과 부모들은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흘렸다.

운전자들은 동구청 주차장 입구에서 다솜어린이집 관련 검사로 방문 확인을 받고, 이동식 선별진료소로 진입했다. 이어 의료진들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발열 여부 등을 질문하며 문답지를 작성하고 검체를 체취했다.

이날 검사 대상은 다솜어린이집에 상주했던 원생 54명, 보육 교사와 직원 18명, 실습생 10명 등 82명과 그 가족들을 포함한 300여명이다. 거주지별로는 동구 43명, 북구 20명, 서구 6명, 남구 9명, 광산구 2명, 전남 함평 2명이었다.

6일 광주시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식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차량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김한영 기자)

 

이날 이동식 선별진료소에는 119구급차와 택시 등을 타고 온 이들도 있었다.

8남매를 기르는 한 부모는 5살 난 딸이 다솜어린이집에 다녀 일부 자녀를 제외한 6남매를 데리고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차량이 없었던 부모는 광주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119구급차를 타고 선별진료소에 왔다. 한 베트남 여성도 자녀 2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와 검사를 받기도 했다.

광주 첫 미취학 아동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한 광주 동구 다솜어린이집의 원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구성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일 광주시 동구 다솜어린이집에 다니는 남매 2명(113번, 114번)이 110번 확진자인 외할머니부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남매가 지난 3일까지 다솜어린이집을 다닌 탓에 어린이집 내 감염 가능성이 있어 6일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긴급 운영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다솜어린이집 구성원들의 검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청 내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며 "정확한 접촉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가족을 포함해 300여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동구청 앞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식 선별진료소에서는 모두 192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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