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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 내정…野는 본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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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 필요한 정보위 제외 모든 상임위원장 맡아
도종환·진선미 등 장관 출신 의원들도 상임위원장 차지
통합당 중진, 박병석 국회의장 항의 방문
상임위 명단 제출 안 하고 본회의 불참

여야의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29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21대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11개 위원장 후보자를 자당 의원으로 내정했다. 지난 15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위원장을 선출한 지 2주만이다.

민주당은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내정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내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고 있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여야 원 구성 합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 후보자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게 됐다. 지난 15일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는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배정한 뒤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한 것.

통합당은 "의회 독재"라며 끝내 자당 몫 7개 상임위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장관 출신은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민주당 내 암묵적 합의도 깨지게 됐다. 문체부 장관 출신인 도종환·여가부 장관 출신인 진선미 의원이 이에 해당된다.

여야의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29일 오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통합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직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야당의 존재 부정은 야당을 해산한 히틀러 시대와 다를 것이 뭐가 있냐고 강력 항의한다"고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고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됐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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