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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위안부가 민간 매춘? 포주가 日정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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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매춘업' 류석춘 주장 틀린 이유?
日 공권력 동원·강압적 통제 사실 왜 빼나
일본, G7 한국 초청 반대? 위상 뒤쳐질까
20대, 아베 지지율 높아..역사 교육의 부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원희룡 제주지사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위안부는 강제연행이 아닌 취업사기다.” 류석춘 교수, 이번에는 일본 언론을 통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난해 연세대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다. 문제적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죠. 그런데 최근 다시 일본의 한 월간지에 ‘한국 교수가 목숨을 걸고 호소하는 날조된 위안부 사건’ 이란 글을 기고한 겁니다.

그리고 주말 사이 일본 뉴스가 하나 더 있었죠.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G7에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견에 일본이 한국이 G7 참가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호사카 유지> 네, 안녕하십니까.

◇ 원희룡> 오래간만에 이렇게 또 뵙네요.(웃음)

◆ 호사카 유지> 오랜만입니다.

 

◇ 원희룡> 먼저 류석춘 교수가 기고한 글에 대한 이야기부터 짚어보죠. 일단 저는 전문을 읽어봤는데요.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테니까. 대략 어떤 내용인가요?

◆ 호사카 유지> 먼저 자신의 지난해 수업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있었다. 이 내용으로 쭉 일본 쪽에 호소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반일종족주의라는 책, 그 내용도 이야기도 해 가면서 그 내용이 다 옳다. 그런 기고문 속에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아까 이야기하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쭉 이야기를 하고 한국인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바뀌어야 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쭉 하고 있었습니다.

◇ 원희룡> 교수님 보시기에 가장 문제적인 표현, 문제가 되는 표현, 어떤 내용입니까?

◆ 호사카 유지> 문제는 굉장히 많은데요. 그러나 역시 위안부 문제에 중심을 두어서 말씀드리면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나가게 된 것은 공권력에 의한 강제연행, 납치한 것이 아니다. 민간 매춘업체들에게 취업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발언인데요. 그런데 뭐가 문제가 되느냐 민간 매춘업자라고 하면 뭐 정부하고 관계없다. 일본군하고도 관계없이 그런 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여성들을 속여서 데려갔다. 그런 이야기가 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고문서에서도 다 나와 있듯이 일본군이 업자를 선정하여서 극비리로. 그리고 그 사람들이 업자뿐만이 아니라 인솔자가 되었고요. 현지까지 데려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주가 됩니다. 모든 것이 일본군이 다 통제를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이 모든 것을 알면서 우리가 너희들을 선정했다라는 것을 비밀로 해라. 이런 식으로 해서 만든 시스템이기 때문에 민간업자가 자발적으로 뭔가 한 것이 아니고요.

취업사기는 맞습니다. 그러나 취업사기라고 해도 그게 일본 논리 그대로예요. 일본 논리 그대로이고 취업사기라고 해도 피해여성들을 배에 태운 다음부터는 강제연행입니다. 왜냐하면 미얀마라든가 도착하면 거기에 헌병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착한 즉시 위안소로 연행하는 것입니다.

◇ 원희룡> 이 류석춘 교수가 결국 민간 매춘업자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래서 민간 매춘업자에 의해서 마이낑이라고 그러죠. 선금 같은 걸 주고 그게 진행됐던 거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자, 설사 민간 매춘업자가 그 과정에서 등장을 하고 또 거기에서 취업사기적인 요인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게 일본의 식민지, 일본 군부에 의한 식민지 강압통치가 없었다면 이게 조선 땅에서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 거꾸로 조선의 민간 매춘업자가 일본 가서 일본의 여성들을 상대로 똑같은 걸 할 수 있었겠느냐 그런 점에서는.

◆ 호사카 유지> 바로 그런 이야기죠.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민기자

 

◇ 원희룡> 식민통치에 의한 어떤 군사적인 강압, 이 상태를 쏙 빼고 말단에서 이루어진 단편적인 현상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결국 일본 식민지배를 빼고 그걸 정당화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호사카 유지> 네, 그러니까 가장 배후에 있는 악의 본체, 그곳을 완전히 빼고 하는 이야기. 강제징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에 가서 탄광에서 일을 했다. 그거는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그때 일본이라는 식민지 지배의 그 공권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모집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데려간 것이고요. 콴 아르손이라는 이름으로 그것도 강제적으로 데려간 것이고 마지막은 징용이라고 해서 진짜 데려갔어요. 그런데 징용이라고 하는 것은 그 위안부를 사실상 요구하는 것인데요. 그때 일본 사람들이라는 극존만 있었던 것뿐이지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조선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 상황에서 의무만 강요한 것입니다. 징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선거권이죠. 선거권을 줘야만 기본적으로 국민으로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중의원이라든지 그러한 일본의 국회를 구성하는 국정에 관한 선거권을 하나도 주지 않으면서 그 권리만 요구해서 전쟁터에 그리고 강제징용해서 탄광으로 그리고 위안부로 완전히 속여서 이렇게 데려갔다라는 식민지의 본성이라는 것을 봐야 되는 거죠.

◇ 원희룡> 한국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의하면 유신이라든지 계엄령 이런 것들이 선포됐을 때는 그 자체가 나라 전체가 강압 상태다. 그래서 거기서 이루어지는 국가 정부와 연결돼서 하는 그런 여러 가지 행위에 대해서는 그게 겉으로는 합법적이고 형식적으로 민간 거래로 포장이 돼 있다 하더라도 그 전체적인 강압상태로 봐야 된다 이런 게 국내 문제에 대해서도 적용이 되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통째로 외교권을 포함해 그런 모든 국가 권력을 다 강압적으로 가져간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말단의 이런 일들을 가지고 그걸 쏙 빼고 그냥 자유국가에서 국가와 국가 간에 또는 민간에서의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자유의사에 의한 거래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 자체가.

◆ 호사카 유지> 정말 잘못된 거죠.

◇ 원희룡> 왜 이러나요?

◆ 호사카 유지> 쉽게 말해서 사실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도 지금 말할 수가 있는 부분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 당당하게 말할 수가 있는 부분인데요. 일본은 선진국인데도 불구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없습니다. 없다라는 것은,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만들면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과거의 문제까지 다 조사를 해야 합니다. 사실. 그거 싫으니까 선진국, 자유주의 선진국이면 다 갖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이게 일본에는 없는 것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문제가 있는 상태가 일본의 인권 상태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원희룡> 이번에 류석춘 교수가 기고한 시사 월간지가 이름이 하나다?

◆ 호사카 유지> ‘하나다’라고 합니다.

◇ 원희룡> 한국말로 뭐와 뭐는 하나다, 이런 뜻은 아닐 것 같고.

◆ 호사카 유지> 하나다 이 사람이 편집장 이름입니다.

◇ 원희룡> 그렇습니까? 뭐 영향력이 있는 언론인가요?

◆ 호사카 유지> 원래는 월간 윌이라는 그 포스 월간지가 있습니다. 거기 편집장이었는데 동업자하고 좀 싸워서 나왔어요. 2016년에 만들어지고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조금 젊은 월간지인데요. 일단 그런 경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기에 있었던 중요한 스태프를 모두 데리고 나갔기 때문에 이제 윌이라는 곳에 있었던 사람들이 지금 하나다를 잇고 있는 거죠. 완전한 포스예요, 극우적입니다.

(사진=연합뉴스)현지시간 2017년 11월 11일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 기념 촬영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 원희룡> 뭐 일본 극우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면서 잊을만하면 나오고 그러는데요. 이 부분은 정말 우리 양심적인 일본인들도 여기에 힘을 합쳐서 이건 정말 극복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자, 모처럼 오랜만에 오셨기 때문에 G7 정상회의 관련 질문도 하나 여쭙죠. 일본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내용이 트럼프가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자 이랬더니, 일본 정부가 공개적인지 비공개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미국정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는데요. 우선 사실관계가 어떤지하고 만약에 반대한다면 이유가 뭔가요?

◆ 호사카 유지> 일단 이것은 아직 공식적으로 한국에 이야기가 오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모테기 외상이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모테기가 말한다는 것은 아베 총리의 마음 그대로라고 할 수가 있고 모테기가 말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G7의 틀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나 미국 쪽으로 전달한 내용이 교도통신이 보도를 했는데요. 한국은 북한하고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결국은 친중 국가다. 그러니까 G7은 중국에 대해서 좀 반대 입장이라는 부분에서 한국의 입장은 G7이 갖고 있는 입장하고 좀 다르다. 이런 것을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뭐 본질이 아니라 아시아의 두 번째 국가로 G7에 한국이 계속 참여하게 되면 일본의 위상이 떨어지고 한국의 발언력이 강화된다라는 거. 그러니까 역사문제라든가 강제징용문제,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의 주장이 또 국제적인 지지를 얻을 수가 있다라는 우려 때문에 반대를 한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원희룡>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결정하겠다 그랬으니까 좀 지켜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지금 아베의 지지율이 일본 국민 전체로 보면 역대 최저예요.

◆ 호사카 유지> 네, 맞습니다.

 

◇ 원희룡> 그런데 일본의 젊은층 특히 20대에서는 적극적인 지지가 나와요. 자, 20대 지지율이 44%. 그래서 반대 여론 35%를 훌쩍 넘긴다는 건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이유가 역시 특히 아베 정권에 들어선 이후에는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 쪽에서 일본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발언이라든지 지금도 가끔 나오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나이가 든 분들은 오히려 이해를 합니다. 과거에 위안부 문제라든지 다 오히려 교과서에서 배웠던 사람들이에요.

그러나 지금은 교과서에 위안부 문제가 없습니다. 식민지 지배의 수탈 문제라든지 그런 것도 사실상 많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했던 젊은 사람들, 왜 한국이나 중국에게 사죄를 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한국이나 중국에게 더 강하게 나가는 아베 총리를 오히려 멋있다는 식으로 지지하는 이상한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 원희룡>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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