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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판도가 흔들린다…KIA·삼성 올라가고 LG·롯데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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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와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0시즌 KBO 리그 중위권 순위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7연패 늪에 빠졌고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치면서 나란히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안정된 마운드를 발판으로 삼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때 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던 LG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7로 패하면서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SK는 병상에 누워있는 염경엽 감독에게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힘을 냈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SK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고 공수에서 실수를 반복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LG를 5위로 내려보내고 4위에 오른 팀은 바로 KIA 타이거즈다.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대6으로 꺾은 KIA는 시즌 전적 24승19패를 기록해 LG(25승20패)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앞섰다.

KIA는 키움에 0대2로 뒤진 3회초 상대 선발 조영건을 상대로 나주환이 솔로포를, 최형우가 역전 만루홈런을 각각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KIA는 5점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문경찬이 허정엽에게 투런포를, 김혜성에게 연속타자 솔로포를 맞고 흔들렸지만 천신만고 끝에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최형우는 경기 후 팀이 4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기분이 많이 좋다"며 "순위에 대한 생각을 많이 못했는데 어린 선수들이 특히 잘해주고 있다. 계속 꾸준히 올라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6대4로 누르면서 순위를 뒤바꿨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은 삼성은 시즌 전적 23승2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21승2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진 롯데를 반경기 차 7위로 밀어내고 삼성이 단독 6위가 됐다.

삼성은 4대1로 앞선 8회말 롯데에 3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이학주, 김상수, 김동엽의 세 타자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아 리드를 되찾았다.

마무리 오승환은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2점차 승리를 지켰다.

5위 LG와 6위 삼성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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