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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쳐서 비거리 134m 괴력…박병호 "역전포가 만루포,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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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손혁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병호가 보름 만에 4번타자로 돌아온 날, 키움 히어로즈의 중심타선은 다시 막강한 위력을 되찾았다.

박병호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번타자의 진가를 발휘했다.

박병호는 첫 세 차례 타석에서 연거푸 삼진을 당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첫 출루를 기록했다.

키움이 5대2로 이긴 1차전에서는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때까지는 전반적으로 4번타자의 위용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4번타자에게는 언제든지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이 있다.

박병호는 팀이 4대5로 뒤진 2차전 9회초 1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정우영을 상대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볼네서 시속 145.5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무려 비거리 134m짜리 초대형 아치를 그렸다. 엄청난 괴력이었다.

키움은 돌아온 4번타자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2차전을 8대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LG는 6연패 늪에 빠졌다.

박병호는 경기 후 ""LG 정우영 선수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 생각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역전이 된 홈런이 만루홈런이 돼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혁 키움 감독도 "박병호가 중요한 타이밍에서 홈런으로 팀 상승세를 이어줬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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