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학살해야" 녹취 파문…美경찰 3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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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가르키며 "검둥이"이 비하..."흑인 쓸어내기 위해 내전"
"소총으로 흑인들 학살해야" 주장...경찰 비판 여론엔 푸념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경찰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경찰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관의 흑인 살해 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흑인을 학살해야한다"는 등의 대화가 담긴 경찰관들의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사실을 인정한 해당 경찰관들은 해임됐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윌밍턴 경찰서 소속 경관 3명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들은 순찰차에서 흑인을 가리켜 비하 표현인 '검둥이(nigger)'라고 하거나 "흑인을 지도에서 쓸어내기 위해 내전을 벌여야 한다" "소총을 구매해 흑인들을 학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의 인종 차별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끊는데 대해선 "경찰이 무릎에 목 졸려 숨진 흑인을 달래는 데만 신경쓰고 있다" "이제 백인이 흑인을 숭배한다"는 푸념을 주고 받았다.

윌밍턴 경찰서는 녹음 파일을 입수해 내사한 뒤 3명의 경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관들은 파일 속 목소리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흑인인 도니 윌리엄스 윌밍턴 경찰서장은 "(세 경관의 대화 녹취는) 잔혹하도록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앞으로 세 경관이 윌밍턴시 내에서는 경찰로 재취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녹음파일은 지난 4일 경찰서의 월례 점검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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