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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돌아왔지만…민주당, 상임위 싹쓸이 후 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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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복귀했지만 '원구성' 진전 없어
주 원내대표 "여당 혼자 다 해봐라"…상임위 명단 제출 안 해
'3차 추경' 처리 급한 민주당, 18개 상임위원장 차지 가능성
신속한 추경 처리 위해 상임위 독식 후 야당 몫만 다시 내려놓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찰 칩거 이후 국회에 복귀했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 혼자서 다 해보라"며 상임위원회 명단 제출도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원구성을 마무리해줄 것을 국회의장에 요구하고 있다. 신속한 3차 추경안 처리를 위해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 12개를 모두 가져간 뒤 다시 야당 몫 7자리는 내려놓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 "협상은 없다, 혼자 다 해봐라"…배수진 친 통합당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했지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게 주지 않는 이상 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처음부터 (민주당이)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맘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갖고 있어 통합당 의사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해보라는 것이다"라며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찌감치 어떠한 상임위원장 자리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통합당은 상임위원 명단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국 전사자 및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럴 경우 당장 3차 추경안 처리에 제동이 걸린다. 주 원내대표는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지금 상임위 12개가 구성되지 않아 심사기일이 지정되지 않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12개 상임위 전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심사가 되지 않기에 자기들(민주당)도 고민하고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의총 후 박병석 국회의장과 주 원내대표의 면담도 진행됐지만 원 구성을 두고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

면담 직후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은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더 진지하게 협의해 달라', '3차 추경은 이번 임시회 내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에 저희는 원활한 원 구성에 있어서 의장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 與 "상임위 18개 모두 가져갈 수 있어"…의장의 선택은?

일단 민주당 주도로 26일 국회 본회의 자체는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이 6월중 추경 처리를 주문했고, 박병석 국회의장도 전날 한민수 공보수석을 통해 "신속한 추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문제는 이날 열릴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만큼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것인가'라는 점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찰 칩거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등 '발목잡기'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이날 원구성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11:7 합의안(여당 11석, 야당 7석)을 존중하지만 방법이 없다면 민주당 몫으로라도 상임위원장 18개를 선출해달란 입장을 (의장에게) 전했다"며 "방법은 의장님이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날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 몫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전날 18개 상임위 간사단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3차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해 그동안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이제 더 이상 야당을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게 됐다"며 이날 본회의 강행 방침을 고수했다.

다만 '상임위 싹쓸이'가 현실화될 경우 '슈퍼여당'의 오만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선 일단 상임위원장 18자리를 모두 가져가 추경안을 처리하고 이후 통합당에 다시 야당 몫 7자리를 돌려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이제 공은 박병석 의장에게 넘어갔다. 박 의장이 18개 상임위원장 몫을 자신의 친정인 민주당에 몰아주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예산결산위원회 등 당장 추경에 필요한 일부 상임위만 이날 선임하고 나머지 자리는 다음 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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