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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갈 때마다 제주관광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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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집중기획, 포스트코로나 제주관광은③]제주형 방역과 분산 전략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특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제주관광도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관광으로 변하지 않으면 제주관광 역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제주CBS는 '포스트코로나 제주관광 어디로'를 연속기획으로 보도한다. 24일은 세 번째 순서로 '제주형 방역과 분산 전략'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코로나19에 제주관광 휘청…도산·정리해고 잇따라
②'위기가 기회라는데' 제주 관광정책은 축소가 최선
③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갈 때마다 제주관광 '흔들'
(계속)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를 여행한 경기도 안산시 거주자 2명이 서울로 돌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그 중 1명이 몸살과 감기 기운 등 코로나19 증세로 해열제를 10알이나 복용하며 제주여행을 했다는 점이다.

제주에 내려오기 전 감염됐다는 건데, 이상 증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주 관광지 곳곳을 누비고 다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들이 다녀갈 때 마다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업체의 피해가 크다. 서귀포에서 뷔페 식당을 하는 장지명(51)씨도 "안산시 확진자들이 들르는 바람에 일시 폐쇄조치를 당했고 종업원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역 안전성에 심각한 도전을 받아 관광지 제주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이때문에 제주도 환경에 맞는 방역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의 선결 조건이다.

제주관광대 신왕근 교수는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준과 중간 수준, 낮은 수준으로 구분해 방역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제주형 표준 방역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또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전파력이 큰 감염병이 수시로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제주공항과 항만에 상시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시설과 관광지에도 전문 방역요원이 상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자료사진)

 

특히 관광사업체별 특성에 맞는 방역 관리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

신 교수는 "카지노와 마이스, 식당, 관광지, 대중교통, 렌터카 등 관광 환경별로 방문객에 대한 서비스와 이용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각 특성을 반영한 감염병 관리 매뉴얼이 개발돼야 하고 방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업종별 매뉴얼 개발위원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화 제주관광학회 회장도 "K방역을 통해 한국 국가브랜드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제주도가 관광지 특성에 맞는 방역 체계를 갖춰 안전 제주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 시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은 확실하게 살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중 보다는 분산 전략을 펴는 것도 코로나19 이후 제주 관광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길이다.

서귀포 성산일출봉이나 중문관광단지, 제주시 함덕해변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현실에선 감염병 전파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방역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관광지가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언제든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제주형 관광 방역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필수고 관광객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트렌드에 맞춘 관광지를 꾸준히 발굴해 소규모로 제주 곳곳을 찾게 하는 분산 전략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또 "쏠림 현상이 극심한 관광지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관광객들이 밀집 지역을 피해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형 방역 체계 구축과 관광객 분산 전략이 전제되지 않으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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