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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없던 데이케어센터에서 다음날 사망자…"급속 악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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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중증환자 없다" 했는데,
데이케어센터 이용자 82세 남성 사망
"임상경과 특정기간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 존재"
"고령층, 친목모임, 종교모임 계속 자제해달라"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이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 중 중증이상의 환자가 없다고 밝힌 다음날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데이케어센터 이용자 중 1명인 82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그는 데이케어센터 관련 첫 발견 환자(지표환자)의 배우자인데, 지난 10일 부인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다음날 진단검사를 받았고 확진됐다. 그 뒤 일주일가량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것이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17일 브리핑에서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 중 중증 이상의 상태를 보이는 환자는 없다고 밝힌바 있다. 발표 하루만에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16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중증도에 대해 상세한 정보가 아직 보고돼있는 상황은 아니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고인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말이다.

이어 "임상적으로 진료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봤을 때, 입원환자들의 진행경과가 일정기간은 천천히 진행하다가 또 어느 기간에는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들이 종종 보인다고 한다"며 "이번 사례도 그런 사례에 해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에서도 80세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사흘만에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에는 전혀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는데, 입원 이후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해 사망했다.

감염된 상태에서도 증상을 깨닫지 못할 만큼 가볍게 앓다가도, 갑자기 위중한 상황으로 돌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치명률이 매우 높은데, 몸의 이상을 깨닫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위험하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강의나 설명회를 비대면으로 해 주시고, 고령층과 밀접해서 접촉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 등의 직군들은 스스로 예방관리 노력을 해달라"며 "고령층은 친목모임이나 종교 관련 모임도 계속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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