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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폴드 투입? 첫 서스펜디드가 18연패 한화에 끼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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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비 때문에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고 있는 대전구장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18연패 탈출 혹은 프로야구 최다연패 신기록 탄생 여부가 비 때문에 하루 뒤로 미뤄졌다. 과연 하늘은 한화를 도운 것일까, 아닐까.

1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0시즌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비 때문에 중단됐다. 두 차례 우천 중단 끝에 두산이 4대3으로 앞선 3회말 한화 공격을 앞두고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올시즌 1호 기록이다.

한화는 최근 18연패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에 남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연패 탈출 혹은 프로야구의 새로운 불명예 기록 탄생 여부로 관심을 끌었다.

초반부터 치열했다.

두산은 한화의 신인 선발 한승주를 상대로 1회초 2점을 뽑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주력 투수 일부를 2군에 내려보낸 한화는 19연패 길목에서 신인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베테랑 김태균이 1회말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시즌 첫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박건우는 2회초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그런데 박건우의 홈런이 터지자마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는 약 1시간16분 정도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바로 반격했다. 2회말 노시환이 솔로포를 터뜨려 스코어를 3대4로 좁혔다.

경기는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의 타석 때 비로 인해 다시 중단됐다. 심판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특별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KBO 리그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춰졌고 일정이 빡빡해졌기 때문에 올해 노게임을 줄이고 서스펜디드 게임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혹서기(7~8월)을 제외한 기간에 열린 3연전 중 1,2차전 혹은 2연전 중 1차전이 정식 경기 요건이 성립되는 5회 이전에 취소될 경우 적용된다.

양팀의 경기는 14일 오후 2시부터 재개된다. 이후 예정된 정규경기를 치른다.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이 한화의 연패 탈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한화 노시환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오랜만에 하루 2홈런을 몰아쳤다. 한용덕 감독 사퇴 이후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총 7득점에 그쳤던 한화의 타격이 기세를 타고 있었지만 비 때문에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14일 경기에서는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등판이 가능하다. 14일 정규경기 선발로 낙점된 서폴드를 한화가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그대로 루틴을 지켜줄 가능성이 높지만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면하기 위해 첫 경기 총력전을 펼칠 여지도 있다. 다만 1점차로 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두산도 고민이다.

두산은 14일 정규경기에서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한다. 최근 플렉센과 이용찬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지난 12일 경기에서는 최원준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대체 선발에 대한 불안감은 늘 있기 마련이다.

마운드 소모가 많을 가능성이 높은 날에 중단된 경기의 재개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미 43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이 하루 뒤 계속 공을 던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첫 경기를 불펜투수들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올시즌 두산 불펜은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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