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태균 (사진=연합뉴스)
'몸값 10억원'의 한화 이글스 베테랑 김태균이 마침내 2020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태균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대2로 뒤진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올시즌 20경기 63번째 타석 만에 기록한 시즌 첫 홈런이다.
김태균은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온 시속 12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4(54타수 11안타)로 부진했던 김태균은 중요한 상황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두산은 1회초 한화의 신예 선발 한승주를 상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최주환이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외야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최근 18연패를 당해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에 기록한 역대 프로야구 최다연패 불명예와 타이를 이룬 한화로서는 초반 실점에 대한 부담이 컸다.
게다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발투수 일부를 2군으로 내려보낸 상황에서 등판한 신인 한승주가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태균의 한방은 이처럼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