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에 차입, 선불 항공권까지… LCC, 생존 위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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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642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에어서울, 아시아나서 300억원 추가수혈
"정부 기간사업 받기 위한 자구 노력"

공항에 멈춰선 비행기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유상증자·차입은 물론 선불 항공권 판매 등 자금 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출이 8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인건비와 리스료 등 매달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하는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나선 기간산업금을 받으려면 각 사의 자구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티웨이항공은 642억 5천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제주항공에 이어 LCC 가운데 두 번째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2570원이다. 다음 달 22일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보통주 한 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0.43주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4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7일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모회사 아시아나로부터 추가로 수혈을 받는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하순 사이까지의 계약 기간 중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필요시마다 자금을 대여할 수 있다. 이자는 3개월 단위로 지급하며 이자율은 4.6%다. 원금은 만기 일시 상환키로 했다.

에어서울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아시아나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총 대여 잔액은 400억 원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항공사들은 현금 확보를 위한 새로운 티켓 판매 방식도 개발했다.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 국제선 항공권 예약 시 구매 금액의 20%를 할인받아 쓸 수 있는 선불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10여 노선을 6개월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인피니티 티켓'은 지금까지 6억 원어치 정도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금이 동 난 것도 크지만 정부가 발표한 기간산업기금을 받기 위해선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각 LCC가 자금 조달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내달 중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들어간다. 아울러, 시가 5천억원에 달하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9월까지 매각하기 위해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수 후보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대한항공은 역시 지난 4월 100만~500만 원짜리 선불 항공권을 판매해 지금까지 100억여 원어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불 항공권으로 비행기 노선을 예약하면 정상 운임에서 10~15%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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