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치른 여야, 원구성 격돌 예고…주말 협상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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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개원 후 여야 원구성 힘겨루기 본격화
민주당 "좌고우면 않고 다음 걸음"…통합당 "밀어붙이면 출발부터 난항"
민주당, 핵심 상임위 실리 챙길까…통합당, 법사위는 포기 못 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1차 마지노선은 7일 오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없는 본회의 개의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반쪽 표결로 21대 국회 개원의 전초전을 치른 여야가 이제 원구성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여당이 다음주 개최를 예고한 두번째 본회의에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큰 이견이 없는 의장단 선출과 달리 상임위원장 표결은 향후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5일 미래통합당이 본회의장애서 퇴장한 뒤 선출된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막판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말 사이 공식, 비공식 접촉이 예정돼있다.

◇민주당 "좌고우면 않고 다음 걸음"…통합당 "밀어붙이면 출발부터 난항"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 일정에 따라 8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첫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은 좌고우면 하지 않고 다음 걸음을 내딛겠다"며 "국회법 일정대로 상임위를 구성하겠다"고 예고했다. "3차 추경이 시급하다"는 이유를 들어 6월내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개원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통합당은 보이콧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첫 본회의처럼 항의를 표시하고 집단 퇴장하거나 아예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77석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인다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난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민주당, 핵심 상임위 실리 챙길까…통합당, 법사위는 포기 못 해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표결 절차를 밟을 경우, 18개 상임위 가운데 의석비율에 따라 통합당 몫으로 7석을 남겨두며 야당의 동참을 요구하는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핵심 상임위원장 실리를 챙긴 뒤를 가정한 상황이다.

독식도 가능하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사수 의지가 분명하다. 야당몫 국회부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첫 본회의 뒤 "법사위원장은 포기해선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당 재선의 송석준 의원도 "나머지 부분은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 법사위는 필수"라고 했다.

5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1차 마지노선은 7일 오후

박병석 의장이 곧장 중재에 나섰다. 본회의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여야 원내대표를 집무실로 불러모았다.

박 국회의장은 3자 회동에서 "양당에 '내가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가'라는 대목을 고민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또 "그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의장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다"고 했다. 여야 모두에 압박을 주는 발언으로 보인다.

국회 원 구성은 의장이 위원을 선임하고, 상임위원장 선거는 본회의를 열어야 가능하다. 박 의장은 여당의 스케줄에 따라 본회의를 열지, 야당과의 협상을 기다려줄지 언급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오는 7일 오후 5시에 다시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만난다. 국회 시작부터 벌어진 대치를 풀 1차 마지노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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