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SNS 캡처)
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갤럭시 BTS 에디션'을 내놓는다. 패션 온라인스토어 '무신사', 미국 패션브랜드 '톰브라운' 등과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이 큰 인기를 얻은데 이어 BTS 에디션도 완판은 물론 시중에서 중소거래시장에서 웃돈이 더해져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연이은 협업에 배경에는 일류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장수 기업의 이미지에 활력을 제고해 다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타개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삼성, 다음달 9일 갤럭시 BTS 에디션 출시…S20 예상…버즈+ 이미지 유출도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SNS채널을 통해 다음달 9일 BTS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7월 9일은 BTS 팬클럽 '아미'의 이름이 정해진 날이다. 제품 색깔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이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BTS에디션의 상품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갤럭시S20 시리즈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국내에서 진행한 뒤 유럽 등 국외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 BTS 에디션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IT기기 전문가인 맥스 웨인바흐는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플레이 갤럭시버즈+ 플러그인을 통해 확보한 보라색 갤럭시버즈+의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버즈+의 케이스는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이고 삼성 로고와 BTS 로고가 함께 새겨져 있다. 이어폰 본체에도 BTS로고와 하트가 양쪽에 각각 새겨져 있는 모습이다.
갤러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 지난해 무신사 에디션 완판…톰브라운 에디션은 웃돈 중고거래…"일류 이미지‧MZ세대, 둘다 잡겠다는 목적"
삼성전자가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미국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해 2시간 만에 완판(완전판매)했다. 이후 진행된 2차 판매도 완판하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더해져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0~20대가 주요 고객인 패션 온라인스토어 무신사와 손잡고 '갤럭시M20 무신사 패키지'를 출시해 닷새 만에 1천대를 완판시키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연이은 콜라보는 일류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MZ세대에 적극적으로 소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Z세대란 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인 서용구 교수는 "과거 사례를 보면 각 분야의 1등끼리 콜라보레이션 했을 때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의 협력 대상들을 봐도 각 분야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라며 "이를 통해 1등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각 브랜드의 충성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이어 "무신사와 BTS는 MZ세대의 대표 브랜드"라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지만 장수브랜드라는 무거운 이미지도 있는데 이런 브랜드들과 협력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소구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