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관용> 내일이 UN이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이제 더 이상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문제인 기후위기, 여기에 세계가 함께 대응하자 이거고요. 따지고 보면 지금 코로나19 사태도 우리가 환경을, 자연을 너무나 파괴했기 때문에 벌어진 그런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좀 모셨어요. 오랜 기간 시민사회 영역에서 환경운동가, 에너지정책 전문가로 활동해 오다가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셨죠. 더불어민주당의 양이원영 의원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양이원영> 안녕하세요.
◇ 정관용> 국회의원 되신 걸 축하해야 돼요?
◆ 양이원영> 그런데 너무 부담도 되고 무겁습니다.
◇ 정관용> 그러게요. 제가 양이원영 의원을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굳이 축하할 일은 아니잖아요?
◆ 양이원영> 그러니까 할 일이 많은데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만큼 부담되는 자리라서.
◇ 정관용> 그러니까 한마디로 국회의원 권력 누리러 들어가시는 거예요?
◆ 양이원영> 일을 더 잘하려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일을 이렇게까지 권한을 주고 그리고 보좌진들까지 줬는데 일 제대로 못하면.
◇ 정관용> 그렇죠. 이제 큰일 나는 거죠. 책임지라고 보냈는데.
◆ 양이원영> 말하던 것을 실행 좀 해 보라고 그걸 줬는데 그걸 못하면.
◇ 정관용> 우리나라 역대 국회에 환경운동단체에서 수십 년 몸담았던 사람이 국회의원 된 적이 있나요?
◆ 양이원영> 그럼요.
◇ 정관용> 누구죠?
◆ 양이원영> 김재남 전.
◇ 정관용> 아, 정의당. 녹색연합 출신.
◆ 양이원영> 그런데 여당으로는 제가 아마 처음일 겁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양 의원도 환경운동연합에 오래 있었잖아요.
◆ 양이원영> 제가 1997년 1월 15일 공채 5기로 들어갔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때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아니에요?
◆ 양이원영> 그렇죠. 대학 졸업하고 환경운동을 학생운동으로 몇 년 더 했고요.
◇ 정관용> 다른 것도 아니고 환경 문제에 팍 꽂히게 된 무슨 계기가 있었어요?
◆ 양이원영> 그때 4학년 때 학생운동 거의 다 정리하고 대학원 준비하고 있다가 환경운동연합대학생회 현장캠프를 갔어요, 한 일주일 정도. 현장 가서 많이 놀랐죠. 산이 깎인 현장이나 아니면 공장에 오염된 현장이나 그리고 발전소, 원전 그 현장이나. 그런데 그전에는 사실 이제 생물학을 제가 굉장히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때. 그때 생물학 마지막 끝부분이 또 환경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어요. 그때 관련 활동들을 하기도 했고 그런 게 쌓여서 된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 정관용> 그때 시작했던 환경 현장 찾아가는 일이 평생 환경운동이 되리라고 그때부터 예감했어요?
◆ 양이원영> 사실 그때는 내가 미래에 뭘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것보다 지금 이 순간에.
◇ 정관용> 꼭 필요하니 간다.
◆ 양이원영> 그때 학자가 간절하게 되고 싶었는데 현장을 가서 보고 이 시대는 학자보다는 한때 활동가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냐. 그러니까 그 피해자, 소외된 사람들 그 목소리를 낼 사람들이 없다는 게 굉장히 큰 충격이었고 그게 어디 뉴스나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게 아니었거든요. 현장을 가야만 알 수 있는 거였고. 그걸 젊은 청년들이 가서 그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각 대학교의 환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끌어모으고 같이 활동하고 같이 공부하고 그랬죠.
◇ 정관용> 그러다가 환경운동연합 단체 활동으로 쭉 하다 보니 이제 갈 데가 없는 사람이 됐네요.
◆ 양이원영> 한 해 한 해 지나다가 보니까. 지금 뭐가 필요한지 저한테는 그게 더 중요했어요. 몇 년 뒤에 뭘 할지 고민을 할 틈이 없었어요.
◇ 정관용> 양이원영 이게 부모 성 함께 쓰기로 만들어진 이름이잖아요.
◆ 양이원영> 그렇죠.
◇ 정관용> 이걸 정식 국회에 등록하기 위해서 법원에 개명까지 했다고요?
◆ 양이원영> 제가 이 이름을 쓴 게 거의 20년 가까이 되는데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양이원영으로 들고 갔는데 후보 등록이 안 된다 그래서 다시 양원영으로 바꾸고 그 다음에는 마음이 좀 그래서 공보물에 나갈 때 괄호 열고 양이원영 이렇게라도 하면 안 될까요 여쭤봤죠. 그랬더니 안 된대요.
◇ 정관용> 그것도 안 된대요?
◆ 양이원영> 선거법이라는 게.
◇ 정관용> 그래서 아예 이름을 바꾸자.
◆ 양이원영>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하나의 공적인 기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법에 따라서 해야 되니까 제 필명 쓸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그래서 바꾼 거죠.
◇ 정관용> 그런데 보통 김 의원, 박 의원 제가 이렇게 부르거든요. 그럼 양 의원 부르면 이건 양이원영 의원의 고민과 그동안의 노력을 제가 폄하하는 게 되는데.
◆ 양이원영> 아니, 그런 건 아니고요.
◇ 정관용> 양이 의원 이렇게 불러야 되겠네요?
◆ 양이원영> 이름은 저의 정체성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편하게 부르는 것도 중요한 거라서 그건 어떻게 불러주시든 상관없습니다.
◇ 정관용> 저는 그래도 높이 그 노력을 사서.
◆ 양이원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양이 의원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 양이원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녹색당이라는 당이 있었잖아요.
◆ 양이원영> 지금도 있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쪽하고는 함께 활동 안 했어요?
◆ 양이원영> 제가 후원을 계속했죠. 환경운동연합에는 국장 이상 되면 당적을 가질 수 없어서 당원으로는 등록을 못하고 후원.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후원 당원 이렇게 돼 있긴 하던데 그런데 후원을 계속해 왔고 그리고 같이 활동을 했죠. 탈핵운동, 탈석탄, 기후위기 다.
◇ 정관용> 그리고 사실 녹색당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환경운동은 녹색당이다, 이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렇죠?
◆ 양이원영> 녹색당은 환경운동보다 좀 더 스펙트럼이 더 크죠, 훨씬 더.
◇ 정관용> 물론 확대됩니다마는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정당이고, 유럽에서. 그런데 이번에 비대위원 되시는 과정에서 사실 녹색당 쪽도 해 보려고 하다가 우여곡절 엎치락뒤치락 별로 그렇게 아름답지 못한 모습들이 펼쳐졌어요. 그렇죠?
◆ 양이원영> 그게 녹색당의, 한국 녹색당의 역사상 원내에 진입하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안타까운 부분이 저도 없잖아 있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그게 협상이 잘 안 되면서 저한테까지 오게 된 거죠.
◇ 정관용> 이제 정치개혁연합하고 거기에 녹색당, 미래당 이런 당들이 함께 하려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저희 시사자키는 녹색당, 미래당의 젊은 정치인들 매주 불러다가 이 사회에 새로운 젊은 시각 좀 한번 불어넣어보자 했었는데 다 안 됐어요.
◆ 양이원영> 그런데 또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시민당에는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대표가 들어오기는 했죠. 그리고 여기 온 분으로 이제 30살? 29살 그런 젊은 친구도 있고 그런데 저는 나이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나이를 떠나서 그러니까 비례정당 논의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과정에서 양이원영 의원한테 여기에 한번 같이 합시다 한 게 구체적으로 누구한테서 어떻게 연락이 온 거예요?
◆ 양이원영> 시민사회 추천을 열어놨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녹색당 안 됐다고 하면서 제가 막 화가 나서 그랬는데.
◇ 정관용> 비판도 하고 그러셨죠?
◆ 양이원영> 그럼요. 이렇게 되는 게 맞냐고 그랬는데 시민사회 추천이 열려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제안이 들어왔죠. 여러 분들이 좀 말만, 훈수만 두지 말고 역할을 해서.
◇ 정관용> 직접 가서 해라.
◆ 양이원영> 특히 에너지운동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절실하게 요구를 많이 하셨어요.
◇ 정관용> 그 얘기를 듣고 어떠셨어요?
◆ 양이원영> 처음에는 약간 당황하기도 하고 어안도 벙벙하고 그래서 고민을 해서 제가 운동 같이 했던 분들한테 먼저 여쭤봤죠.
◇ 정관용> 그랬더니요?
◆ 양이원영>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였고 또 굉장히 강력한.
◇ 정관용> 해라, 들어가서 해라.
◆ 양이원영> 특히나 저는 다른 분들보다 원전과 석탄발전소 지역의 현장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절실하게 요구하셨어요.
◇ 정관용> 현장에 있는 분들이.
◆ 양이원영> 우리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한 명 좀 국회에 넣어보자.
◇ 정관용> 우리 고충을 당장 가서 해결하라.
◆ 양이원영> 주민들은 참 쉽지 않거든요, 그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 정관용> 같은 시민사회 추천으로 윤미향 의원이 지금 곤혹을 치르고 있어서. 어때요, 기분이?
◆ 양이원영> 그러니까 저는 안도현 시인님의 시가 생각이 나죠.
◇ 정관용> 뭐라고요?
◆ 양이원영> 연탄재 얘기.
◇ 정관용> 함부로 차지 마라?
◆ 양이원영> 그러니까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그건 해명도 해야 되고 만약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응당하게 상응하는 대가도 치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과 다르게 어떤 사적인 영역까지 다 그렇게 의혹을 막 제기하는 것처럼 한번 던지고 보자 이런 식은 좀 아닌 것 같아요.
◇ 정관용>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인가 그렇게 뜨거워본 적이 있느냐 이거죠?
◆ 양이원영> 그러니까 시민사회운동이 사실 누가 뭐 해 준다고 하는 그런 건 아니거든요. 나름대로의 자신의 신념과 보람과 그 속에서 해 왔던 현장이 있는 거고 그러니까 그건 저는 존중하면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히 바로잡고 가는 게 맞고.
◇ 정관용> 지금 인류의 비극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조금 더 자연환경 또 생태주의적 삶, 그동안 살아온 무한 욕망 추구의 자본주의적 사회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자, 삶의 자세를 바꿔보자라고 하는 인류적 각성은 생기는 시점 아닌가요? 어찌 보면 우리 양이 의원 입장에서는 기회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양이원영> 그러니까 참 가슴 아픈 건 이런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비극을 겪어야만, 겪었을 때 좀 더 각성이 된다는 거죠.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그랬고.
◇ 정관용> 그러네요. 꼭 큰 일을 겪어야만 아는군요.
◆ 양이원영> 코로나19 감염병도 사실 우리가 과도한 토지 이용, 환경 훼손, 그러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이렇게 등장하게 된 거잖아요. 보통 이런 바이러스는 한 60~70년에 한 번 등장할까 말까 하는 건데 몇 년 사이에 등장하다 보니까 우리가 거기에 면역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 보니까 많은 희생이 뒤따르는 거죠. 그런데 이런 문제는 사실은 기후위기라는 사실 지구가 겪어보지 못한 또 하나의 큰 재앙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정관용> 하긴 또 그러네요.
◆ 양이원영>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리고 코로나19 감염병과 같은 이런 비극을 겪고나서야 우리가 각성한 것처럼 기후위기가 그렇게 돼서는 안 되죠. 이건 그전에, 그전에 재앙이 오기 전에 우리가 뭔가를 해야 되는 거죠. 뭔가 행동을 해야 되는 거죠.
◇ 정관용> 지금 말씀 듣고 보니까 코로나19보다 기후위기가 훨씬 큰 위협이다.
◆ 양이원영> 지구 전체가. 어디 피해 있을 데가 없어요. 도망갈 데도 없고 피해 있을 데도 없습니다.
◇ 정관용> 생각을 바꿔보면 코로나19는 지금 우리 옆에서 누군가 죽어나가니까 무섭다 그러는데 사실 기후위기도 이미 지구상의 수없는 사람들이, 수없는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잖아요.
◆ 양이원영> 벌써 우리 야생동식물의 한 몇십 프로 정도가 멸종이 된 것도 있고 멸종위기에 있고.
◇ 정관용> 지금 6번째 대멸종이라는 거 아니에요?
◆ 양이원영> 그러니까요. 제6대 대멸종이 올 수 있다 이렇게 경고하고 있죠. 그런데 그걸 그냥 일반인들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전 세계 과학자의 90% 이상이 이대로 가다가는 2050년에 인류가 멸종할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기후재앙이 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그 기후재앙을 막을 수 있는 기간은 10년밖에 안 남았다.
◇ 정관용> 골든타임 이미 지났다는 얘기도 많고.
◆ 양이원영> 영국에서 일부 과학자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 정관용> 그나마 이제라도 해야 되는데. 그렇지 기본적으로 기후위기 막으려면 탄소 배출 줄여야 되는 거고 또 이것과 조금 연관은 됩니다마는 탈원전 정책도 가야 되는 거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가야 되는 거고 전기 소비 같은 거. 그 방향으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양이원영> 우리가 온실가스라는, 그러니까 지구에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어디서 나오냐면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서 87% 나와요. 에너지를 사용하는 거는 결국 전기를 만드는 과정이 석탄발전소고 자동차를 굴리는 내연기관에서의 휘발유, 기름을 쓰는 거고 그리고 제철제강에서 석탄 쓰고 그리고 석유화학 하면서. 그런 산업 공정에서 나오고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고 자동차를 굴리는 과정에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여기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결국은 재생에너지 사회로 가야 되는 거고 그전에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그런데 그걸 고통스럽게 줄이는 거라기보다 이미 효율기술이 굉장히 많이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보시면 20년 전의 냉장고하고 지금 냉장고는 차원이 다르지 않습니까?
2019년 9월 21일 국제 기후행동 주간을 맞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이 기후위기로 지구 위 모든 생명체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알겠어요.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딱 들어가면 산업체에서 쓰는 전기가 압도적이잖아요, 대한민국의 경우.
◆ 양이원영> 그렇죠, 60%가 넘죠.
◇ 정관용> 그러면 전기요금체계 빨리 바꿔야 된다는 얘기가 수십 년 전부터 있었는데 결국은 기업들 눈치 보느라고, 기업들 편드느라고 못 해 온 거 아니겠습니까?
◆ 양이원영> 그 기업들이 이제 재생에너지 전기로 만약에 그 전기를 하게 된다면.
◇ 정관용> 그런 저항을 돌파하면서 탄소 배출 줄여나가는 방향의 그린뉴딜 정책이 돼야 하는데 지금 정부가 내놓은 그린뉴딜 정책에는 그런 내용이 없단 말이에요.
◆ 양이원영> 있는데요. 완전히 없지는 않고요. 아직은 규제개혁에 대한 것은 지금 전기요금 얘기하신 거는 규제개혁과 관련된 것 같고요. 그린뉴딜 이 얘기를 좀 드리면 뉴딜정책이죠. 뉴딜정책은 재정정책, 정부가 나서서 재정을 투자하는 정책 또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개혁하는 정책인데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냐. 그린화하자 이 얘기예요. 그 얘기는 기존의 고탄소 산업, 기존의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는, 온실가스를 많이 내는 발전소 그리고 기존에 미세먼지든 중금속이든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는 자동차 이것을 저탄소 거의 탄소가 안 나오거나 아예 안 나오는 걸로 바꾸자는 거예요. 바꾸는 데 재정 투자를 하거나 규제개혁을 하면 그러면 그 결과로 오히려 더 경제가 좋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그게 어떤 압박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이건 단기적으로도 또 중장기적으로는 더, 훨씬 더 경제에 이익이 되고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에 우리가 산업혁명 이후에 인간의 경제활동이 사실은 지구를 굉장히 파괴하고 자원을 약탈하는 형태였다면.
◇ 정관용> 탄소 배출해야만 경제가 성장했다면.
◆ 양이원영> 앞으로의 경제활동은.
◇ 정관용> 바꾼다 이거죠.
◆ 양이원영> 지구를 오히려 치유하고 그럴 수 있는 길로 가야 된다는 게 결국 과학기술과 산업기술로 이미 선례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글쎄 그런데 지금 정부가 내놓은 안에 구체적으로 그런 것들이 잘 들어가 있어요?
◆ 양이원영> 이제 3차 추경 이제 한 거잖아요. 3차 추경 한 데에서는 구체적으로 규제개혁이나 이런 것까지 나오지는 않고요. 다만 그린뉴딜에, 전체 한국판 뉴딜에 5.1조 원 정도 투자를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린뉴딜은 그 중에 1조 4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할 때 도시나 공간, 생활의 인프라를 녹색전환을 할 때 공공시설이나 건물들을 제로에너지화로 만드는 것.
◇ 정관용> 그런 데에 지원을 한다.
◆ 양이원영> 그렇죠. 그리고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하는 거,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를 확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인프라를 깔기도 하고 관련해서 지원도 가고 그런데 사실은 저는 이것보다는 그런 마중물을 통해서 민간이 투자를 늘리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공공의 재원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마중물이에요. 그걸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걸 마중물로 만들어서 관련 산업, 그러니까 저탄소 산업 그리고 재생에너지산업,에너지효율산업 그리고 그린 리모델링.
◇ 정관용> 그쪽으로 민간 자본이 들어오도록?
◆ 양이원영>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그게 돈이 되게 만들어야 되고. 그래야지 그게 시장이 만들어지고 그 산업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렇게 가야만 전체가 바뀌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게 유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가 되는 법 같은 것부터 만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렇죠?
◆ 양이원영> 제도, 법 그리고 협력, 부처 간의 협력. 그를 위한 마중물 투자.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전환 과정에서 사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생겨요. 그리고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지역도 있거든요.
◇ 정관용> 두산중공업 피해보잖아요.
◆ 양이원영> 어쨌든 두산중공업이 최대 80% 이상이 해외 석탄발전소로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해외 석탄이 거의 다 죽은 상태예요. 그러면 이 석탄 노동자들, 여기에 관련된 노동자분들이 전체의 대부분이거든요. 한 2500명 되는데 이분들이 다른 데로 일자리를 전환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럴 때 정부가 해야 될 거는 지원을 해 줌과 동시에 여기가 풍력사업본부가 있어요. 풍력 쪽에 일자리가 더 많아지도록 시장을 만들어줘야 되는 거죠. 그게 정부가 할 역할입니다.
◇ 정관용> 민간 자본의 투자 유치, 시장의 개척, 확대 그래서 그쪽에서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나오도록.
◆ 양이원영> 그래서 그 경제가 활발해질수록 석탄발전소나 원전이 더 빨리 줄어들 수 있게 되는 거니까 서로가 좋은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정말 우리 기업들이 거기에 잘 협조해 줄지 우리가 생각해 보겠고요.
◆ 양이원영> 덴마크가 인구가 500만 명밖에 안 되는데 거기가 베스타스라는 전 세계적인 풍력발전 제조기업이 있거든요. 직원이 2만 명이에요. 연매출이 10조 원이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환경노동위원회에 가야죠?
◆ 양이원영> 산업위죠, 저는.
◇ 정관용> 산업위인가요.
◆ 양이원영> 왜냐하면 에너지 쪽이고 이런 혁신산업들 그린뉴딜을 통한 저탄소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부와 긴밀한 협력을 하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정관용> 저는 당연히 환노위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네요.
◆ 양이원영> 산업부 쪽을 가야 되는데 지금 경쟁이 세서.
◇ 정관용> 치열하죠?
◆ 양이원영> 제가 비례대표가 힘이 좀 없습니다. 그래서...
◇ 정관용> 거기가 일종의 국토위와 함께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 중의 하나인데.
◆ 양이원영> 저는 젖과 꿀을 보러 가는 게 아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거기가 왜 젖과 꿀이 흐른다고 보냐면 다 기업 편들어주는 사람들이 가서 그렇거든요. 우리 양이 의원이 꼭 거기 가야 합니다.
◆ 양이원영> 저는 재생에너지산업과 그 다음에 효율산업 편을 들어서 그것이 커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활약상을 기대하며 지켜볼게요.
◆ 양이원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양이원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