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사저, 통도사 근처로 이전 "퇴임후 경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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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양산 매곡동 사저는 경호처서 경호문제로 불가 입장
10억6천401만원에 2630제곱미터 땅 계약 "전직 대통령들보다 작은 수준"
예금으로 매입비 지급…현재 사저 팔아 나머지 비용 충당
KTX역과 가까워 교통 편리, 통도사역과 걸어서 10분 거리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이 주택을 사저로 사용한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경호상의 이유로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라는 전대 미문의 바이러스와 전쟁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퇴임후 사저 문제가 불거져 좀 당황스럽다"며 "하지만 보도가 구체적으로 나온 이상 공식 발표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저 관련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사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현재 사저가 있는 양산 매곡동에서 인근의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사저를 옮길 계획이다.

이유는 경호 때문이다. 기존의 매곡동 사저가 외진 곳에 있어 경호처에서 경호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한 주택. (사진=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누차 양산 매곡동 자택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밝혔지만 경호처에서 양산 자책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때마다 대통령은 다시 검토해보라는 뜻을 전했다"며 "최종적으로 경호처에서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자, 문 대통령이 부득이하게 이전을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곡동 부지보다는 크지 않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사비로 하북면 지산리 5개 필지, 즉 2630.5제곱미터(795.6평)을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10억6천401만원이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사진=연합뉴스)

 

매입비는 일단 예금으로 지불을 완료했고, 매곡동 사저를 판매한 비용으로 최종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사저는 전직 대통령들보다 작은 수준"이라며 "매곡동 자택보다 평수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지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사저와 경호시설을 짓기 위한 설계와 건축 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경호시설 부지와 매입 비용은 경호처에서 따로 발표할 것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363-6번지 토지 1천124㎡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은 KTX 울산역과 가까워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축산 통도사와 걸어서 10분 정도로 갈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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