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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드라마 '설국열차'에 건넨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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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넷플릭스 드라마 '설국열차' 제작에 참여한 봉준호 감독은 현장에서 어떠한 조언을 건넸을까.

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드라마 '설국열차' 총괄 책임을 맡은 그램 맨슨은 "(봉 감독에게) 액션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며 "특히 근접 격투신 연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봉 감독이 세트장에 나타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응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기 미국 드라마 '오펀 블랙'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각본가·제작자인 그램 맨슨은 "봉 감독의 영화, 그래픽 소설,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은 혁명의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싣고 끝없이 달리는 열차라는 설정과 열차 안에서 철저한 계급 구조로 고통받던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킨다는 원작 영화의 뼈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계급간 갈등과 캐릭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려 애썼다.

그 영향으로 열차를 설계한 윌포드를 대변하는 관리자 멜러니(제니퍼 코넬리)와 전직 형사였던 꼬리칸 승객 레이턴(다비드 디그스)은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한다. 멜러니와 레이턴 캐릭터가 열차 내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변해 가는 과정은 이 드라마의 가치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그램 맨슨은 "시청자는 레이턴을 따라 앞쪽으로 나아가며 열차의 구조를 알게된다"며 레이턴의 사건 수사가 극에 서스펜스를 더함과 동시에 열차 속 세계관을 매끄럽게 설명하는 장치로 작용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멜러니는 열차 속 세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생존과 도덕성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아주 복잡한 영웅이자 악당"이라며 "비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드라마를 쌓아가야 하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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