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최근 학원, 동전노래방, 쿠팡 부천물류센터, 종교시설 등으로 이어진 인천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인천 개척교회 관련 5명 추가 확진…누적 38명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을 받은 시민은 모두 8명이다.
우선 지난 1일부터 확진자가 나온 인천 모 개척교회와 관련한 인천 확진자는 부평구 거주자 A(54)씨 등 4명과 미추홀구 거주자 B(70‧여)씨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가운데 4명은 목사로 지난 27일 부평구 모 교회 또는 경기 부천시 모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명은 목사의 가족이다.
이들 외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부천시 거주자 3명과 시흥시 거주자 1명 등 4명도 개척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이미 확진된 목사의 가족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수도권에서 파악된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이 중 목사는 20명, 목사 가족 10명, 신도 등 접촉자 8명이다.
주거지별로 보면 인천 부평구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미추홀구 11명, 경기 부천시 5명, 서울 강서구·인천 연수구 각 2명, 인천 중구·서구·남동구·서울 양천구‧경기 시흥시 각각 1명이다.
인천 개척교회에서 발생한 다수의 확진자는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인천 부평구 모 교회 목사 C(57‧여‧5월31일 확진)씨로부터 비롯됐다.
C씨는 지난달 25~28일 인천 부평구와 미추홀구 교회 4곳을 돌며 예배에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신생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순회하며 성경 모임과 예배을 하면서 마스크 쓰기,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인천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 확진…구청·행정센터 폐쇄
인천 부평구청서 확진자 발생…청사 폐쇄. (사진=연합뉴스)
이날 인천시 부평구청 직원 1명과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명 등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는 구청에 들어와 있던 민원인을 모두 내보낸 뒤 청사를 임시 폐쇄했다.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도 폐쇄됐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들의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평구청 인근에 워크 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부평구 청사에는 현재 1천126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부평구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개척교회 등과 관련한 확진자가 30명을 넘는 등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들 외에도 이날 중구에서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확진자의 가족 1명(26·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