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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을 피해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아내의 몸에 불을 붙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A(53)씨는 전날 오후 9시 46분쯤 아내가 사는 대구 북구 서변동의 한 원룸에 찾아가 아내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아내는 얼굴과 몸, 양쪽 팔 등에 화상을 입었고 부상이 상당히 심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A씨도 범행을 벌이다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불이 원룸 복도에 옮겨붙으면서 같은 건물에 있던 5명이 긴급대피했다.
불은 약 4분 만에 진화돼 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를 현조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아내에게 가정폭력을 일삼은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