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부, 루프트한자에 12조원 공적자금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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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이 지분 20% 매입 조건...부분 국유화

(사진=연합뉴스)

 

유럽 최대의 항공사인 독일국적의 루프트한자가 90억 유로, 한화 12조1천790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수혈받기로 독일 정부와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루프트한자는 상당수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독일 경제부가 25일(현지시간) 밝힌 지원 계획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이 30억 유로(4조596억 원)를 대출하고, 연방경제안정화기금(WSF)이 57억 유로(7조7천133억 원)를 지원한다.

대신 연방경제안정화기금은 루프트한자의 지분 20%를 3억 유로(4천59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가 부분적으로 국유화되는 셈이다.

독일 당국은 루프트한자의 대출 상환 조건으로 2023년 12월 31일까지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루프트한자가 독일 당국에 이자를 내지 못하면 당국은 5%의 지분을 추가로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다.

독일 당국은 루프트한자 감독위원회에도 인사를 파견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정부의 지원은 제한적인 기간에 이뤄질 것"이라며 루프트한자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대부분의 장거리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승객이 99%가 줄어 경영난을 겪어왔다.

1분기에만 12억 유로(1조6천2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루프트한자는 스위스 국적의 스위스 항공과 오스트리아 국적의 오스트리아 항공, 벨기에 국적의 브뤼셀 항공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스위스 당국으로부터도 12억 유로를 대출받기로 합의했고, 벨기에 및 오스트리아 당국과도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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