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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총 196명 확진…추가감염이 101명으로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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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서 176명 '무더기 확진'…3차 전파 25명·4차도 4명
이태원클럽 방문자 3천여명 확인…기지국 명단 포함 6천건 넘게 검사
경기도서 클럽 관련 확진자들 방문한 '자쿠와' 등 11개 상호명 공개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앉아 활동하는 공간, 다 위험하다 봐야"

'집합금지명령문' 이 붙어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최초 확진자(용인 66번 환자)가 발견된 지 2주 만에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을 직접 찾아 코로나19에 노출된 확진자들보다 접촉자로 감염된 환자들이 더 많아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3 등교일에도 학생 중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감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클럽 유행과 관련해 오늘 (오후) 12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환자는 196명"이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100명, 경기도가 41명, 인천이 35명으로 (수도권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경로별로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이 95명이었고,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로 가족·지인·동료 등의 접촉자가 101명"이라며 "접촉자에서의 확진자가 조금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80일 만에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한 첫날, 고3 중에서도 이태원발 추가 확진자가 2명 확인되면서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해당 학생들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 A(25)씨(인천 102번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들이다. 이들은 A씨의 수강생으로 확진된 고3 학생들(인천 119·122번 환자)이 지난 6일 다녀간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즉각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고등학교 학생 전원을 귀가조치했다.

20일 오전 인천광역시 남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긴급 귀가 조치에 따라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된 이태원 관련 고3 학생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태원 집단감염 중 '3차 전파' 사례를 25명, '4차 전파'를 4명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산이 일어난 경기도 소재 주점과 음식점 등 11곳의 상호명도 공개하며 지난 10~17일 해당장소들을 방문한 이들은 모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전날 확진된 용인 강남병원의 방사선사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군포 33번 환자'와 안양역 근처의 '자쿠와'라는 일본식 주점을 즐겨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쿠와'를 비롯해 방대본이 알린 장소명은 △생고기제작소 범계점 △강남오빠네 △더짝 △뉴욕야시장 안양1번가점 △요술잔 △포시즌 피시방 △룰루랄라 동전노래방 △먹고보자 양꼬치 △롯데리아 안양점 △게임이너스 PC방 등이다.

방역당국은 '자쿠와'처럼 밀폐된 실내에서 동석자와 술, 음식을 나누는 주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예를 들어 창문이 없으면 자연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아무리 인공적인 환기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공간에 여러 사람들이 아주 밀집하게 앉아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면 비말(침방울)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한 "2미터 이내에 앉아서 어떤 행위를 장시간 해야 한다고 하면 다 위험한 공간이라고 봐야 된다"며 "어떻게 하면 (이같은 시설을) 최대한 안전하게 관리할지에 대해 좀 더 정교히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는 이태원 사례가 '방역망 통제 안'에 있다면서도, 'N차 감염'으로 확산세가 더 증폭되면 역학조사가 더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저희가 통제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검사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이게 좀 더 (감염)차수가 진행되고 광범위해지면 (통제하는 데) 그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에서 확보한 약 5천명의 명단과 기지국 접속정보를 통해 추출한 1만 3천명 중 6천건의 검사가 실시됐다고 전했다. 다만, 클럽 방문자들 중 연락이 닿지 않은 1900여명의 검사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5곳을 방문한 분에 대해 현재 카드나 유선전화로 본인을 확인한 사례가 한 3천여명 정도"라며 "나머지 1900명 정도에 대해선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1만 3천명 정도의 전화번호를 받아 검사에 대한 안내를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클럽 방문자) 4900여명과 (기지국 접속자) 1만 3천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시행된 건수는 6천건이 좀 넘는다"며 "현재 본인을 확인하지 못한 2천여명 안에 (검사를 받은) 6천명이 어느 정도 섞여있는지 확인하긴 어렵지만 저희가 공지할 수 있는 범위 내 공지해 최대한 검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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