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인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러분 제가 보여요? 안녕하세요. 조금 놀랐죠" (문재인 대통령)"
"애들이 놀라서 갑자기 카메라 밑으로 사라졌나봐요. 애들아 손 흔들어 드리자"(정수아 중경고 과학교사)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미뤄진 등교 개학을 준비 중인 일선 학교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이 안심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참모진들과 직접 학교 방역 상황을 둘러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중경고 교직원과 학부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영준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함께했다.
학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학생들이 등교 시에 출입할 중앙현관에서 이뤄질 발열체크와 손 소독 상황 등을 점검하고 발열감시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급식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급식실을 방문해 배식·식사 과정에서의 방역조치, 급식시설·종사원 위생관리, 학년별 급식 시간 분산, 식탁 위 칸막이 설치 등을 보고받았다.
일반 교실로 향한 문 대통령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진행 중인 과학 수업 현장을 참관하며 사이버상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화면 너머로 학생들에게 깜짝 인사를 한 문 대통령은 "선생님이나 친구들 직접 보지 못하고 집에서 이렇게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니까 많이 답답겠다. 조금 더 참고 온라인 수업 열심히 해 주시고, 등교하게 되면 여러 가지 안전수칙들 잘 지켜달라"고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인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문 대통령은 더운 여름철에 대비해 숨 쉬기 보다 용이한 덴탈마스크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직접 묻고 보완점을 챙겼다.
문 대통령은 "와서 보니 너무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정상적인 개학이 늦어지면서 낯선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학부모님들, 또 학생들 모두 잘 견뎌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단 한 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