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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얘야 이 선물은 좀.." 부모님 기피 선물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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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부모의 기피 선물, 책-케이크-꽃다발 1,2,3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5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은영(한국여론연구소장), 전민기(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정관용> 가정의 달에 눈길을 끄는 조사 결과들을 좀 짚어보죠. 먼저 이은영 소장께서 하나 좀 소개해 주세요.

◆ 이은영> 이게 부모님에 대한 부양에 관한 질문이 있어서 가져왔는데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서 2월부터 5월까지 6331가구 대상으로 조사를 했어요. 부모님을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에 대해서 동의하느냐. 찬반으로 물었는데 반대가 41%, 찬성이 23%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꼭 있는 건 아니다, 반대.

◇ 정관용> 반대가 훨씬 높네요.

◆ 이은영> 그래서 이걸 이제 어떻게 봐야 될지 저도 좀 생각을 해 봤는데 사실 반대에는 이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반대한다는 의견도 섞일 수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이은영 한국여론연구소장

 


◇ 정관용> 그렇군요. 자녀 세대에게만 물어본 게 아니죠?

◆ 이은영> 그렇죠. 그리고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35. 7%였는데 사실 저는 50대 세대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찬성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찬성, 반대 안 한다,찬성 다 합쳐도 55%예요. 반대가 좀 많기는 많아서 부모님 세대가 자녀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는 의식도 반영되어 있을 거라고 좀 보여집니다.

◇ 정관용> 자녀가 우리를 봉양하는 걸 기대조차 안 한다. 그런 거죠?

◆ 이은영> 좀 네거티브하죠, 그렇게 보면.

◆ 전민기> 그런데 오히려.

◇ 정관용> 와서 손 벌리지나 말아요.

◆ 이은영> 그럴 수도 있죠.

◆ 전민기>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숫자 상으로는 좀 확실히 인식의 변화가.

◆ 이은영> 있는 거죠.

◇ 정관용> 보이네요. 한 세대 전에만 조사했어도 부모 모실 책임 자녀에게 있다. 당연하지가 한 80%. 한 세대 전에는 그랬을 거예요. 참 세태 변화가 확실히 있군요. 그 다음 어린이날, 어버이날 어떤 선물이 좋은가. 이거 항상 화제거리잖아요.

◆ 전민기> 그렇죠. 빅데이터상으로는 언급량으로만 봤을 때는 어린이날 같은 경우는 장난감으로 좀 포괄적입니다.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정관용> 장난감.

◆ 전민기> 2위가 자전거. 3위가 인형, 4위가 옷, 킥보드, 가방, 자동차, 주방놀이, 피규어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요. 어버이날은 요즘에 이제 1위가 용돈박스라고 해서.

◇ 정관용> 역시 현금.

◆ 전민기> 현금을 또 그냥 봉투에 담아드리기는 그러니까 꽃다발을 같이 드리던지 했는데 박스 하나로 묶어버렸어요. 그 안에 꽃다발 조금 넣고 꽃송이로. 그다음에 돈을 이렇게 하나씩 말아요.

◆ 이은영> 맞아, 본 것 같아요.

◆ 전민기> 이렇게 쭉 나열해서 드리는.

◇ 정관용> 그게 용돈박스예요?

◆ 전민기> 기뻐하십니다.

◇ 정관용> 난 못 받아봤는데, 아직.

◆ 전민기> 못 받아보셨어요? 어쨌든 그걸 열었을 때 색깔이 좀 중요하기는 한데. 많이 언급되고 있고요.

◇ 정관용> 파란색이냐, 노란색이냐.

◆ 전민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3위가 이제 홍삼이고요.

◇ 정관용> 2위가 뭐예요?

◆ 전민기> 2위는 봉투인데 이것도 역시.

◇ 정관용> 돈이죠, 또.

◆ 전민기> 그리고 6위가 상품권이니까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현금으로 줘라, 이게 저희 부모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에 안마기라든지 식물, 꽃, 에어프라이기.

◆ 이은영> 이게 진짜 재미있네요. 왜 에어프라이기가 나왔을까요.

◆ 전민기> 어르신들도 이거 좀, 저희 어머님도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버이날 받기 싫은 선물도 분석해 봤더니.

◇ 정관용> 이게 중요해요. 받기 싫은 거.

◆ 전민기> 부모님한테 책 선물 하는 자녀들이 있나 봐요. 1위가 책이었고요.

◇ 정관용> 책이 싫대요.

◆ 전민기> 싫으시대요. 케이크. 책 사이사이에다 돈을 꽂아서 달라시는 분도 있고 3위가 꽃다발, 4위가 조화, 5위가 핸드폰인데.

◇ 정관용> 조화? 조화를 선물하는. . .

◆ 전민기> 꽃인데 또 조화로 주는 분들이 있어요. 어쨌든 조화라면 좀 더 형식적으로 느껴져서 싫어하시고. 핸드폰이라는 건 이제 좀 스마트 전자기기 같은 거 주면 오히려 불편해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고요.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제.

◇ 정관용> 그러니까 최신 폰 이런 거 사오는 거 하지 마라. 이런 거네요.

◆ 전민기> 그렇죠. 오히려 좀 화면 크고 잘 보이는 게 좋으시다. 왜냐하면 기능이 이제는 좀 중저가 스마트폰이어도 웬만한 건 다 되기 때문에.

◇ 정관용> 당연하죠.

◆ 전민기> 그런 거 좀 원하지 않고 있는 걸로 나오시거든요.

◇ 정관용> 어버이날 어른들이 받기 싫어하는 거 꼭 기억들 하세요. 그다음에 또.

◆ 전민기> 아이들은 부정 키워드 중에 눈에 띄었던 게 차별이라는 단어였어요.

◇ 정관용> 차별.

◆ 전민기> 그러니까 동생이든. 왜 형은 저거 주고 나는 이거 주냐.

◇ 정관용> 그렇죠.

◆ 전민기>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금액을 똑같이 정하고서 골라라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좀 이런 차별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한 애는 중학생이고 한 애는 초등학생이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죠.

◆ 전민기> 그렇기는 하죠.

◇ 정관용> 똑같이 주면 또 큰 애가 싫어한다고요.

◆ 전민기> 그걸 이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얼마, 중학생부터는 얼마.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요즘 아이들은 굉장히 발끈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에 공정사회 안에서는 부모님들도 아이들 차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봐요.

◆ 이은영> 재미있네요, 진짜.

◇ 정관용> <여론, 숫자는="" 살아="" 있다=""> 한국여론연구소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두 분 수고하셨어요.

◆ 이은영> 감사합니다.

◆ 전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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