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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화재] 생존자 "문쪽으로 뛰어! 나는 살았지만 동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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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현장 작업자>
불과 연기로 뒤덮인 문, 숨을 참고 버텼다
휴대전화 라이트 의지하며 겨우 탈출해
 
<이용재 경민대 교수>
우레탄 유증기가 대형 화재 원인 유력
유독가스 한 모금에도 행동 무력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화재 현장 작업자), 이용재(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어제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 사고. 사실 요새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벌어지죠. 처음에 1시 반 경에 이 사고가 나서 속보가 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커지겠는가 싶었는데 화재는 상당히 컸습니다. 그리고 특히 인명피해가 너무도 컸습니다. 지난주에 군포 물류창고에서 벌어졌던 사고 기억하실 거예요. 그때는 비슷한 창고였습니다마는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때도 노동자들 수십 명이 그 안에 있었지만 아무도 숨진 사람이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도대체 이번에는 왜 이렇게 커진 건가? 이 부분이 가슴 아프고 또 궁금합니다.

저희가 두 사람을 연결할 텐데요. 먼저 만나볼 분은 밖에서 목격한 분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시던 분입니다. 화재가 지하 2층에서 발생했는데 이분 역시 그 현장 지하에 있던 노동자입니다.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난 걸 발견하고 이분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을 했습니다마는 같이 일하던 다른 동료들은 숨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의 어떤 상황들을 좀 고려해서 생방송으로 연결하지는 않고요. 녹음을 했습니다. 저희 제작진과 이분이 나눈 이야기, 목격담 들어보시죠.

◆ 목격자> 정확하게 그냥 죽는 줄 알았습니다. 불이 입구를 싹 막고 어디서 번졌는지 난 모르겠어요. 그냥 나도 그 안에서 죽는가보다 그랬어요. 저는 우레탄 가스를 좀 알아요. 한두 번 연기를 먹으면 거기서 그냥 쓰러져버려요.

◇ 제작진> 그런데 어떻게 빠져나오셨어요?

◆ 목격자> 숨을 좀 참고 있는데 불이 좀 약화가 되기에 이 가스를 먹고 죽느니 뛰어나간 거죠.

◇ 제작진> 그런데 주변에도 같이 일하시던 분도 많았을 텐데요.

◆ 목격자> 네. 제 동료가 3명이 못 나와서 죽었습니다. 앞이 안 보여서 어떻게 (동료들을) 챙길 줄을 몰랐어요. 저희들도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너무 힘드니까 ‘라이트 켜! 라이트 켜!’ 그랬는데 나만...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여기에 문이 있는 걸 아니까 거기서 ‘프레시 켜고 나가! 일단은!’ 그러다가 한 사람이 라이트를 켜서 ‘문 찾아! 문 찾아서 뛰어!’ 그러고 나온 거예요.

◇ 제작진> 문에서 어느 정도 몇 m 정도 떨어져 계셨던 거예요?

◆ 목격자> 20m 떨어진 데서 작업을 하고 있었죠.

◇ 제작진> 나오셨을 때 열기라든지 좀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목격자> 처음에 소화기가 있어서 소화기로 끄려고 입구의 불을 잡으려고 소화기를 틀었더니 근처를 못 가겠다는 거예요, 너무 뜨거워서. 일단 멀리서 뿌리긴 뿌렸다가 우리도 살아야 되니까 뿌려야죠. 기어 나와야 되니까. 그런데 그나마 엘리베이터실이, 바로 옆에 있던 엘리베이터실이 그 불을 끌고 올라간 것 같아요.

◇ 제작진> 위층까지.

◆ 익명> 네, 그 바람에 빠져나올 수 있었죠. 불이 거기로 빠질 수 있으니까 나온 거죠. 나는 다 나온 줄 알았어요. 우리 식구들이.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3명이 안 나왔더라고요.

◇ 김현정> 어제 화재가 벌어진 이천의 물류창고, 그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중에 화재를 맞닥뜨렸습니다. 이분은 가까스로 본인은 피신을 했지만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숨진 한 노동자의 목격담 들으셨어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컸던 건지, 이 부분입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경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용재 교수 만나보죠. 이용재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이용재> 네, 안녕하십니까.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정밀 감식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습니다마는 화재가 시작된 건 지하 작업장이다. 그리고 어떤 작업 환경이었다, 이게 들으면 대충 원인에 대한 짐작은 되시죠?

◆ 이용재> 네, 추정은 가능합니다. 공사 마무리 정도 단계에서 그 우레탄폼 작업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거고요. 그 우레탄 작업을 하다 보면 유증기가 많이 발생이 되거든요. 아시겠지만 유증기라는 것은 기름 증기죠.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자그마한 점화원, 불꽃만 있어도 그게 폭발과 화재를 동반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핵심은 ‘그렇게 위험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불꽃이 생겼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관점이 되겠는데요. 그럼 그 불꽃이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을 좀 짚어보면 첫 번째, 아마도 다른 증언이나 이런 것에 의하면 엘리베이터 작업이 있었다라는 증언이 있어요.

◇ 김현정> 이게 지금 공사 현장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용접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 얘기가 들려요.

◆ 이용재> 네,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용접을 하게 되면 불꽃이 튀거든요. 불꽃이라는 게 쇠가 녹은 물이란 말이죠. 굉장히 고온인데 그것이 유증기가 있는 곳에 튀게 되면 그것은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히 우선적으로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전기적으로,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적지만 스파크가 튀어서, 전기선 자체에서 혹은 배선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두 번째 정도로 짚어볼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흡연이 있었거나 이런 요인들 중 어느 하나로 불꽃이 튀니까 폭발이 이루어졌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흡연의 가능성은 지난 4월 20일 경기도 군포. 거기도 역시 물류창고였는데요. 그 물류창고 화재가 바로 흡연에 의한 거였지 않습니까? 담배꽁초를 버려서요. 이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에요.

◆ 이용재> 가능한 얘기죠.

◇ 김현정> 한 세 가지 정도 가능성을 보고 계시는데 어쨌든 어떤 것이 됐든 불꽃이 발생했고 유증기가 옮겨 붙었고 그래서 폭발했다, 이건 똑같은 거네요?

◆ 이용재> 네, 그럴 가능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불이 났다고 해서 다 대규모 인명피해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이용재>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같은 경우는 왜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왔느냐면 이것도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좀 추론해 볼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물류창고 같은 경우는 일반 건물하고는 달라서 공간이 크게 하나로 구획이 돼 있죠. 일반 건물은 벽도 있고 칸칸이 구획돼 있는데 창고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느 한 곳에서 화재가 나면 그 층, 그 건물 전체로 화염과 유독가스가 번질 수 있다라는 점이 하나로 짚어볼 수 있겠고요.

또 하나는 여기에 사용됐던 재료의 문제인데요. 우레탄폼도 그렇고 이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샌드위치 판넬도 그렇고 다른 어떤 재료보다도 유독성 가스를 화재 시에 많이 배출합니다. 그것이 두 번째 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공사 중이었다라는 거죠. 공사 중이라고 하면 어떠한 소방시설도 작동 상태가 아니라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무대책인 거죠. 그런 상태에서 화재가 났기 때문에 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렇게 좀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무리 공사 중이라고 해도 대피할 수 있는 대피통로는 확보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용재> 물론 대피통로는 있겠죠. 있었는데 실제로 화재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아니, 그거 몇 m만 나가면 살 수 있는데 왜 그랬느냐?’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그것은 현장을 잘 이해 못 하셔서 그런 거예요. 유독가스가 꽉 차면 일단은 앞이 안 보이고 눈을 뜨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또 그런 상태에서 유독가스를 한 모금, 두 모금만 마신다고 하더라도 바로 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동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거죠.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아까 저희가 안에서 일하시던 분, 작업하시던 분의 증언도 들었습니다마는 ‘우리 작업자들은 우레탄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 못 차린다는 걸 알아서 저는 숨을 참고 탈출했습니다.’ 이분은 그러니까 숨을 안 쉬신 거예요.

◆ 이용재> 네.

◇ 김현정>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을 정도예요?

◆ 이용재>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숨을 뭐 무한정 참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또 더군다나 가만히 있을 때는 1분 정도 참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응급한 상황에서 뛰어야 되는 상황에서는 호흡이 빨리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1분 이상 숨을 참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죠.

◇ 김현정> 유독가스들 중에서도 이 우레탄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가 더 문제가 있습니까? 심각합니까?

◆ 이용재> 그렇습니다. 우레탄이나 스티로폼이 탈 경우 일산화탄소라든지 시안화수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른 목재나 종이, 섬유 이런 것보다 훨씬 더 다량이 나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더 치명적인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바로 불에 몸을 맞닥뜨려서 화상 당하는 것보다 유독가스를 마셔서 정신 잃고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 그게 더 문제이군요.

◆ 이용재> 네. 그렇습니다. 화재 시에 고온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고요. 거의 대부분이 어떤 화재를 막론하고 유독가스 때문에 이런 사망자가 발생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지난주에 경기도 군포 물류창고 화재가 컸어요. 재산 피해는 200억원이나 났고요. 역시 50여 명의 노동자가 그 건물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거든요. 그때와 이번의 차이는 뭔가요?

◆ 이용재> 굉장히 유사한 상황이지만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화재가 지하층에서 발생되다 보니까 모든 열기나 연기는 밑으로는 거의 잘 안 가고 위로 올라가게 돼 있죠. 그러면 맨 밑에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되면 그 유독가스라든지 화염이나 이런 것들이 전부 위를 감싸듯이 타고 올라가버리는 거죠. 그러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비상구가 뭐가 있어도 대피할 수 있는 경로다 다 봉쇄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군포는요?

◆ 이용재> 일부 나오실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이것이 많은 사망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러면 군포는 담배를 밖에서 핀 건가요? 건물 밖에서?

◆ 이용재> 네, 군포는 제가 알기로는 건물 창고 주변이 가연물이 좀 많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바깥에서 발화가 되고, 물론 최종 확정된 건 아닙니다만 쓰레기나 지저분한 이런 거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났기 때문에 건물에 유독가스가 들어갈 확률, 가득 찰 확률이나 이런 것은 이번 화재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적죠.

◇ 김현정> 게다가 담배꽁초가 옮겨 붙은 건데, 불이 옮겨붙은 건데 거기는 시작이 목재 부분이었다면서요?

◆ 이용재> 바깥에서 났고요. 그런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상대적으로 그런 경우는 인명 피해가 적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이 된 것이죠. 화재 발생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거죠.

◇ 김현정> 전 이천 화재를 어제 보면서 떠오른 것이 2008년도 이천. 역시 이천이네요. 이천 냉동창고 화재가 떠올랐어요. 그때도 40명 희생됐고 똑같은 샌드위치 판넬이었고 그때 샌드위치 판넬이 이게 얼마나 위험하다는 걸 우리가 목소리 높여서 얘기했던 기억이 났는데요.

◆ 이용재> 그렇죠.

◇ 김현정> 이것에 대한 대안 같은 건 마련이?

◆ 이용재> 완전히 닮은꼴 화재죠. 완전히 거의 뭐 똑같은 화재인데요.

◇ 김현정> 쌍둥이 화재죠? 이번 것도?

◆ 이용재> 그렇죠. 그런데 그 이후에 뭐 관계기관이나 국가에서도 이거의 위험성은 다 인식을 하고 많은 제도 정비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제도정비가 뭐냐면 이런 위험 작업을 할 때는 현장에다가 화재감시자를 배치를 해야 된다. 왜 중요하냐면 내가 용접을 하고 있거나 무슨 일을 하고 있거나 하다 보면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불꽃이 어디로 튀었는지를 볼 여력이 없죠. 그러니까 제3자가 거기를 감시하고 서 있는 거죠. 그래서 불꽃이 튀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이런 제도도 마련돼 있고요. 그다음에 공사현장이라고 하는 데는 뭐 어디를 막론하고 건축 자재나 이런 게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이용재> 그러다 보면 거기 불꽃이 튈 확률이 많고. 그래서 그런 용접이나 용단 작업을 하거나 이럴 때는 작업자를 중심으로 반경 10m 이내에는 이런 가연물이 없게 해야 되고 어쩔 수 없이 있어야 된다고 하면 방화포로 덮어놓고 작업을 하라는 아주 다양한 안전 관련 법 규정이 마련돼 있었는데요. 이번 사고에서 과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아닌지는 정말 세밀하게 짚어봐야 될 과제로 남는 것이죠.

◇ 김현정> 대안이 마련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이렇게 바꿔야 한다고 개선책들은 그 당시에 있었지만 이번에 과연 현장에서 지켜졌느냐?

◆ 이용재> 그것이 마련됐지만, 그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졌느냐 아니냐. 이게 중요한 관점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조금 더 근본적인 얘기인데요. 샌드위치 패널 대신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지으면 화재에는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이용재> 물론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지만 이 용도상 스티로폼이나 우레탄이라고 하는 것이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나쁜 거라는 것은 오로지 이 화재 위험이라는 것밖에 없고요. 좋은 점도 또 너무 많습니다. 비용도 절감되고 단열성도 좋고.

◇ 김현정> 시간도 줄여주고 건축 시간.

◆ 이용재> 그런데 창고라는 게 단열성이 중요하거든요. 거기에 보관 물품을 정상적으로 제대로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단열성이 급선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짓지 않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게 비용과 시간도 시간이지만 건축 비용, 건축 시간의 문제도 있지만 물류창고.

◆ 이용재> 물류창고 라고 하는 본질적인 그것.

◇ 김현정> 단열성. 이것 때문이라도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지을 수 없다.

◆ 이용재> ‘한계가 있더라’ 이런 거죠.

◇ 김현정> 그럼 결국 화재에 대한 대안들. 화재 방지책 그걸 철저하게 지켰어야 되네요. 그게 중요한 거네요.

◆ 이용재> 그런 부분들이 현장에서 아직까지도 무시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꼭 여기서 그랬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많은 현장에서 아직도 화재 감시자라든지 화재 안전조치라든지 또는 작업 전에 이런 위험한 작업을 할 때는 근로자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반드시 교육을 시켜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아쉽죠.

◇ 김현정> 많이 가슴이 아파요. 내일이 노동절입니다. 근로자의 날, 노동절에 노동자 분들이 너무 많이 돌아가셨고.

◆ 이용재> 더군다나 이분들은 가장이거든요. 생명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지만 가장이라고 하는 분들이 여러 분이 희생을 당하셨는데 그러면 가족들은 어떻게 하실 것이며 또 이분들이 상대적으로 그렇게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풍요로운 분들은 대표적으로 아니거든요. 그런 면을 생각해 볼 때는 내일 노동절이라는 문제도 있고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면 정말 가슴 아픈 일임에는 틀림이 없죠.

◇ 김현정> 네, 그분들을 애도하면서 화재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야 되겠고 개선책 정확하게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 이용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용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경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용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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