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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정부들, 한국산 코로나 진단 키트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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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이어 콜로라도주 30만회 진단 물량 수입

미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공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 정부들이 우리나라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앞 다퉈 수입해 가고 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약 15만회분의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이번 주말 한국에서 도착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5만회분이 더 늘어온다고도 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주 정부가 콜로라도 주립대와 제휴해 무증상 감염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 수를 확대하고 있다. '수십만건의 항체검사'를 투입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검사 수를 늘려도 주를 다시 열기엔 충분치 않다"며 "진단검사는 우리가 일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정책의 한 부분"이라며 한국산 진단 키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콜로라도 주에 국산 장비가 수출된 데는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과 이수혁 주미 대사 등의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드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이번 구매 및 조달 과정에서 한국과 콜로라도간 촉진 역할을 했다면서 이수혁 대사를 포함한 한국의 친구들과의 협력에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미 대사관측도 그간 코리 가드너 위원장측과 긴밀한 업무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가드너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앞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도 50만회 분의 랩지노믹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해 간 사실을 공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해 계약 성사까지 많은 경쟁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20일 연방정부의 변덕스런 조정으로 인해 병원과 도시, 주들이 마스크와 가운을 놓고 경쟁하면서 격렬하고 혼란스러운 쟁탈전이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쟁탈전의 대상은 한국산 물품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도입을 주선해 달라는 요구가 각 주정부와 시 정부, 카운티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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