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희비 엇갈린 대구…홍준표 웃고 김부겸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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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득표율은 '절반의 승리'…2위 이인선과 2.8%p차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차기 '대권 도전'의 뜻을 밝힌 대구 지역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총선을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이라고 밝혔던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홍 후보는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고 김 후보는 5선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마주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무소속으로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대권주자로서의 꿈에도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그는 앞서 선거유세에서 "대통령 한 번 해보기 위해 왔다"고 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었다.

홍 당선인은 결과가 나온 직후 "조속히 당에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래통합당으로 복귀해 보수 진영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지역구 경쟁에서 승리한 것과 별개로, 이번 총선 결과가 그의 대권 가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5선인 그가 정치 신인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간신히' 이겼기 때문.

최종 개표 결과 홍 당선인의 득표율은 38.5%로, 2위 이인선 후보와의 득표율차는 2.8%p, 2천850표에 불과했다.

(사진=배진우vj)

 

김부겸 후보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대패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의 꿈이 꺾였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가 무려 20.6%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타격은 상당하다.

김 후보가 이 지역 현역 의원이라는 메리트를 갖고도 패배한 점, 주 후보가 갑자기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변경해 불리했던 상황 등을 고려하면 그의 패배가 주는 충격은 더욱 크다.

그는 그동안 대권 도전에 뚜렷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총선을 치르며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털어놨었다.

하지만 암담한 결과를 마주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당시 그의 대권 도전 선언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 때문에 김 후보는 향후 정치적 재기 방향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좀 더 열심히 읽었더라면 하는 제 반성을 하게 된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낙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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