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김종인·윤석열…투표소 3대 '신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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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투표 도중 기표소 '가림막 실랑이'
김종인, 분홍색 대신 '파란 넥타이'
윤석열, 비닐장갑 안 끼고 '맨손 투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를 하려다 기표소를 나와 선관위 관계자에게 비밀보장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종 투표율 66.2%를 기록한 4·15 총선에서 수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시작으로 주요 정치인들의 투표 풍경에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CBS노컷뉴스가 그 중에서도 유독 이목이 집중됐던 '신스틸러' 세 장면을 선정했다.

◇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맞다? 황교안의 '가림막 실랑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투표 도중에 한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기표소 밖에서 안이 보여, 선거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황 대표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투표소 관계자에게 "이게 (입구가) 돌아가 있다. 이러면 (밖에서) 보인다"고 항의했다.

결국 가림막을 추가 설치하고 기표소 방향을 돌린 후에야 황 대표는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그는 "많은 투표가 이뤄졌을텐데 이분들 투표가 거의 반 공개된 상황에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고 한다면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문제 삼은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선거인의 인증샷 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통합당 구원투수 김종인의 '파란 넥타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부인 김미경씨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인근 투표소를 방문했다. 황 대표와 달리 투표는 잡음없이 순조롭게 끝났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넥타이가 '반전'이었다. 전날만 해도 통합당 상징색인 분홍색 넥타이를 했던 김 위원장이 이날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것이다.

투표 당일 정치인들은 대다수 소속 정당 대표색에 맞춰 옷을 입기 때문에 통합당 선대위원장임에도 '파란' 넥타이를 맸다는 점이 의미심장한 해석을 낳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어제로 내 임무는 다 끝났으니 더 이상 공식적인 자리에는 안 나타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6일 통합당이 참패한 결과에 대해서도 "선거 과정 속에서 좀 변화를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 변화하지 않은 게 결과에 반영됐다"고 꼬집었다.

◇ 비닐장갑 실종…윤석열의 '맨손 투표'

윤석열 검찰총장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투표 지침에 따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윤 총장은 15일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마스크는 쓰고 있었지만 투표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배부하는 '비닐장갑'은 착용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현장 배부되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 후 투표해달라고 끊임없이 권고해왔다. 그러나 윤 총장은 이 '대국민 행동 수칙'과 반대로 '맨손' 투표에 임해 비판이 쏟아졌다.

코로나19 관련법 위반자들을 수사·기소하는 검찰 수장이 방역에 심각한 위험이 될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생각이 짧았다는 지적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법적인 처벌은 불가능하다. 선관위 측에 따르면 이 같은 투표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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