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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차명진 "이제와 내 탓…마녀사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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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책임' 지목되자 부당하단 주장
김웅 "감수성 부족 국민에 드러냈다"
"나때도 그랬다" 상황 내다본 김용민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한 성적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뒤 낙선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부천병 후보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자신에게 지워지는 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선거 다음 날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며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썼다.

근거로는 공천이 이뤄지던 시점에도 이미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격차가 벌어져 있었고 그 뒤 2달 동안 한 번도 반전이 없었다는 점을 제시했다.

차 후보는 "자기들도 선거 전에는 누차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을 우한코로나(코로나19), 공천파동 탓이라고 했다. 무감동한 지도부 탓이라고 했다"며 "혹시 그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 세월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저 하나 죽는 것 분통하지 않다"며 "하지만 한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TV 개표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선거 패배의 대표적 원인으로 차 후보 발언을 비롯한 세월호,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표현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당 안팎에서는 차 후보의 막말과, 이를 둘러싼 당의 소극적 대응이 캐스팅보트였던 수도권 표심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김웅 서울송파갑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이제는 그러면 세월호라는 그 엄청난 아픔에 대해서 (통합당이) 과연 공감을 하느냐는 그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말논란이 제기된 시점에서 통합당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서도 고심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 상황에서 저희가 '차명진 그만둬라'라고 이야기를 하면 차명진 말이 한 번 더 기사가 더 나왔을 것"이라며 "때문에 말은 못 하고 있으면서 '정말 왜 보수가 이렇게까지 감수성 부족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되느냐'하고 한탄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서울노원갑 후보로 출마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 출신 김용민씨는 이 상황을 내다보고 차 후보에 사퇴를 권하기도 했었다.

김씨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 혼자 몽땅 뒤집어쓰셔야 할 텐데 명진이 형 그거 간단치 않아요"라며 "라떼(나 때)도 그랬어요. 내가 당해봐서 알아요. 사죄하고 탈당하고 사퇴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썼었다.

김씨는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향한 막말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거친 발언을 했던 사실이 선거 직전 드러나 총선 패배 원인 제공자로 지목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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