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화정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15일 치러진 4·15 총선에서 군소정당은 끝내 웃지 못했다.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될 때만 해도 두자릿수 의석을 넘보던 정의당의 패배가 특히 뼈아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 상황실에 모여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KBS는 5~7석, MBC는 5~6석, SBS는 4~8석으로 예측했다. 정의당 자체 예상치(10석)에 못 미치는 결과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심 대표는 노란 마스크를 쓴 채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고, 당원들도 "어떻게 하느냐"며 탄식했다.
다만 심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 가능성이 유력시되자 박수와 환호성이 잠깐 터져나오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사전예측조사는 그 전에도 많이 틀렸다"며 "끝까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실제로는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역의원 20명으로 원내 제3당인 민생당의 표정은 더 어두웠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나오자 손학규 위원장 등 지도부 전원을 아무 말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KBS와 MBC는 0석, SBS는 0~4석으로 예측했다.
손 위원장은 "출구조사는 크게 실망스럽다"며 "저희가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또다시 커다란 지역 구도, 진영 구도로 휩쓸리고 있다. 우리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그 뒤 곧바로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국민의당도 침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등 지도부는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430km 국토대종주를 마친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KBS는 2~4석, MBC는 3~4석, SBS는 3~5석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