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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코로나 모두 손잡고 건너야…황교안 미워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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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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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 주말, 외부 지원유세 없이 지역구에 올인
"코로나와 경제위축이라는 2개 전쟁 모두에 이길 수 있다"
"생각 달라도 미워하지 않겠다…黃도 저도 미워 말아달라"
일본어로 질문듣고 한국어로 답 "대중, 대일 대응 차별적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국복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세 도중 주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광주 인턴기자)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인 4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외부 지원유세를 자제한 채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구 유세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종로구 명륜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유세를 시작한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축이라는 2개의 전쟁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외출과 식당 방문 등 우리의 일상을 모두 일시정지시켰고, 실업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본 적 없는 해괴망측한 전염병과 한편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이라는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발생 180개국 중 121개 나라가 대한민국의 방역체계를 본받아갔다고 하는데 대단한 일"이라며 "진단키트를 개발한 중소기업인과 드라이브스루 진단을 낸 국민 아이디어, 의료진과 군장병, 약사님들 모두 고맙다"고 한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도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사람이 없고, 통행제한이 없음에도 잘 대응한다고 세계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며 "고통의 강이 아직 우리 앞에 흐르고 있으니 국민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손을 잡고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유세 도중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선거 얘기를 잠깐 하자면 황 태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말라"며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부터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 제 마음 속으로 미워하는 마음이 나오면 입을 꼭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며 "이 위기의 강을 건널 때 국민 한 명도 외면하지 않고 건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난에 직면한 만큼 여야 없이 힘을 모아 국면을 돌파해 나가자는 메시지인 셈이다.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저이 지도자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저를 보고도 '잘 해 달라', '의지하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그만큼 걱정이 크다는 듯"이라며 "그래서 평소처럼 정쟁에 휘말리지 말고 마음을 모으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는 등 지일파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한 일본인 외신기자가 한국어가 서툴자 "일본말로 해 보시라"며 일본어로 들은 후 한국어로 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외신기자의 질문에 "야당이 정부에 대해 왜 중국한테는 할 말도 못하면서 일본한테만 강경하냐고 하는데 대해 여당도 야당에 대해 왜 일본에 대해서만 지나칠 정도로 우호적이냐고 하는 서로 간의 핑퐁이 있다"면서도 "후베이성 거주자나 여행자 입국금지와 달리 일본에 대해서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비자면제 정지는 입국금지보다 훨씬 약하고 상호주의가 작용하는 분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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