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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다는 말 듣나요?" 잡생각에 지친 당신을 위한 ADHD 처방전[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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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원장 "ADHD는 뇌 조절 방식 차이…약물 치료와 외부 단서 시각화로 극복 가능"

ADHD는 '자기 조절 기능'이 다르게 작동하는 기질적 특성
사회적 성취도 높은 '고기능 ADHD' 사례도 많아
치료의 핵심인 약물…의존성, 중독성에 대한 오해 없어야
ADHD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맞춤형 관리법 찾는 게 핵심


"업무 중에 자꾸 딴짓을 하는데, 나도 혹시 성인 ADHD인 걸까?"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거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생각이 깊어질 때면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를 검열하며 던져보는 질문이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대표원장은 CBS 경제연구실 <의사결정>에 출연해, 이러한 의구심을 단순한 게으름으로 치부해 자책하는 대신 '개선 가능한 의학적 상태'로 인지하기 시작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자신의 뇌가 남들과 다르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매뉴얼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건강한 삶의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나도 혹시?"…자가진단과 MBTI 성향의 상관관계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성인 ADHD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증상의 '만성성'과 '반복성'이다. 이경준 원장은 특정 시기에만 집중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꾸준히 비슷한 어려움을 겪어왔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을 찾기 전 WHO와 하버드 의대가 개발한 ASRS(자가 보고 척도)를 통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며, 만약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MBTI 성향과 연결 지은 질문에 대한 대답도 주목할 만하다. 이경준 원장은 상상력이 풍부한 'N(직관형)'이나 즉흥적인 'P(인식형)' 성향을 가진 이들이 ADHD 특성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분석했다. 세상을 병렬적인 패턴으로 인식하거나 결과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현재의 자극에 집중하는 성향은 ADHD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지만, 이를 무조건 질병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성취와 별개인 기질…'고기능 ADHD'와 사회적 낙인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사회적 성공이나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해서 ADHD의 가능성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경준 원장은 직업적 성취는 뛰어나지만 내면에서는 끊임없는 부주의로 고통받는 '고기능 ADHD'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의력의 편차가 커서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는 위대한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진단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경준 원장은 직장 환경이 충분히 지지적인지에 따라 오픈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영역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환자 스스로가 효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ADHD를 고쳐야 할 고장이 아닌 하나의 기질적 특성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정확한 의학적 이해와 사회적 낙인을 없애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안전한 약물 치료와 '외부 단서' 활용 비책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약물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이다. 이경준 원장은 최근 처방되는 ADHD 약물은 의존성이나 중독성 걱정이 거의 없으며, 필요한 시기에 뇌 기능을 보조해 주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약물 치료는 전체 개선의 약 70%를 담당하며, 환자가 평소에 원하던 효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뇌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조성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머지 30%를 채우는 것은 생활 습관과 '외부 단서'의 활용이다. 이경준 원장은 자신의 의지력에만 기대지 말고 메모, 캘린더, 다이어리 등 눈에 보이는 도구를 동원해 정보를 항상 시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뇌의 각성 시스템을 깨우고, 주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으로 도파민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ADHD라는 파도를 타고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이경준 원장만의 실전 처방이다.

내 몸을 지키는 한 줄 처방전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경준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이경준 원장은 머릿속이 쉬지 못하는 이들에게 "내 머릿속 TV의 채널들이 한시도 꺼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방영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뇌가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라고 전했다. 의도치 않게 떠오르는 무수한 잡생각들이 배경음악처럼 깔려 뇌의 진정한 휴식을 방해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인지적 상태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ADHD 진단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남들과 조금 다르게 설계된 뇌를 더 잘 다루기 위한 '나만의 사용 매뉴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변화를 위한 가장 빠른 시점은 바로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다. 오늘부터 외부 단서를 활용해 일상을 시각화하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자. 쉴 틈 없던 뇌에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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