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관심 폭발에 '지역페이' 관심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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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신청자 몰리며 카드 배송 지연…접속자 폭주해 앱 먹통 되기도
업계, 재난지원금 계기 지역화폐 활성화로 시장 확대 기대

경기도는 1일 재난기본소득을 경기지역화폐와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자료=경기도 제공)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등 지자체에 이어 중앙정부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원금 지급방식 중 하나인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최대 100만원(4인 가구 이상 기준)의 재난지원금을 지역상품권이나 전자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경기도는 지난 1일 모든 경기도민에 대해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전자화폐와 선불카드, 신용카드(사용액에서 자동차감 청구 형식)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명에 '페이'를 합쳐 '○○페이'로 불리는 지역화폐는 휴대전화에 앱(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QR코드로 이용이 가능한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계기로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한 뒤 경기지역화폐 발급 신청자 수는 이전 하루 평균 4천명에서 26만여 명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접속자가 7천명 수준이던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발표 당일 5만8천명으로 치솟았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0만 명에 달했다. 발표 전 수치와 비교하면 접속률이 14배나 늘어난 것이다.

경기지역화폐 운영사는 지난달 26일 지역화폐 카드신청 급증으로 배송지연이 발생한다고 공지했고, 김포지역화폐 운영사도 같은달 30일 사용자 급증으로 결제와 앱 접속에 지연을 빚었다고 공지했다.(사진=각사 앱 캡쳐)

 

접속자가 몰리면서 지역화폐 앱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경기지역화폐 앱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지난달 26일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인원이 급증해 배송지연 사태가 빚어졌다고 공지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사용자 증가로 현재 앱 접속 불가와 결제 시 간헐적 오류도 발생했다. 경기도 김포시 지역화폐 대행사인 KT도 같은달 30일 이용자 접속이 쇄도하면서 김포페이 앱인 '착한페이'의 접속과 결제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시작으로 하는 이런 관심들이 지역화폐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에서만 결제가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자체에 따라 5~10%의 할인 판매 혹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KT가 운영대행하고 있는 김포페이의 경우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2019년 발행 목표액을 110억으로 잡았으나 예상보다 발행량이 늘어 지난해 총 발행량이 300억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혹은 지자체에서 실제 재난소득 지급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추후 정부나 지자체가 요청하는 사항을 잘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난소득에 대한 관심이 지역화폐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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