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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전세기로 속속 귀국…이탈리아·아프리카 이어 러시아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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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민 태운 전세기 밀라노에서 31일 오후 8시 귀국행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교민도 외국인들과 전세기 공동 임대
러시아서는 항공기 운항 막히자 전세기 운항 추진

이란 교민과 이들의 이란 국적 가족들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의 항공 노선이 끊기면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의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 교민을 비롯해 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 교민들이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으며 러시아 교민들도 전세기 확보에 나섰다.

주밀라노한국총영사관은 교민, 유학생과 한국기업 주재원 등 309명(신속대응팀, 승무원 제외)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교민들은 탑승하기 전 우리 측 의료진의 발열 검사와 간단한 문진을 받은 뒤 이탈리아 당국의 발열 검사까지 받고 전세기에 탑승했다. 밀라노발 전세기는 4월 1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마발 전세기는 4월 1일 오후 5시 50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전세기 편도 운임은 성인 기준 200만원으로 모두 자가 부담이다.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세기 운용이 힘든 아프리카의 교민들은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 미국, 일본인 등과 전세기를 공동 임대해 귀국길에 올랐다.

31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교민 26명을 실은 전세기가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투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전세기는 총 좌석 100석으로 우리 교민 외에도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호주, 노르웨이 등 다국적 승객들이 함께 탑승했다. 이 전세기가 이날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도착한 이후 각국 승객들은 각자 귀국 항공편으로 환승하게 된다. 한국 교민들은 에티오피아항공의 한국 정기 노선편으로 갈아타 인천국제공항에 4월 1일 오후 4시15분 도착할 예정이다. 마다가스카르의 현지 교민은 약 240명으로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공항이 폐쇄돼 정규 노선은 물론 전세기 운항조차 막혔었다.

아프리카 중서부의 카메룬 교민 12명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 28명 등 40명도 이날 카메룬 수도 야운데 은시말렌 공항에서 민간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전세기는 제3국 국적 민항기로 일본국제협력단(자이카) 단원 56명과 함께 임대해 1인당 항공운임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카메룬 교민 등 40명은 아디스아바바에서 마다가스카르 교민 26명과 같이 에티오피아항공 ET672편으로 갈아탄 뒤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교민들도 한국행 항공편이 완전히 끊겨 발이 묶이자 전세기 귀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7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키면서도 러시아 체류 외국인의 본국 귀환을 위한 항공편은 예외로 남겨뒀지만 모스크바-인천간 운항은 중단된 상태다. 30일 저녁 8시45분 출발 예정이던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출발 몇 시간 전 갑자기 운항을 취소해 귀국 예정 교민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주러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항공편을 최대한 알아본 뒤 대안이 없으면 한인회와 협의해 전세기 운항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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