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연일 폭락하며 20달러 선이 무너진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은 3월 한 달간 전국 평균 128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월 한 달간 128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41원 떨어졌다.
이달 2일 리터당 1522원이었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리터당 1394원까지 떨어졌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2일, 1341원에서 1200원으로 하락했다.
국내 기름값 하락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족 문제와 함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석유 패권 갈등 속에 공급량까지 넘치며 비정상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기름을 찾는 곳은 적은 상황에서 공급량은 넘쳐나는 상황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배럴당 50달러를 유지하던 국제 유가는 3월 들어 곧장 하락했고 북미 지역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유(WTI)는 20달러 선이 뚫린 상황이다.
미국 뉴욕 현지 시간으로 전날 거래된 서부텍사스유는 장중 19.27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최종적으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1.42달러) 하락한 2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국내 유가 하락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데는 2주가량 소요된다. 원유 거래와 운송 과정 등으로 인해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환율 변동폭 등도 일부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