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화관객, 극장 첫 추월…"공생이냐 공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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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온라인 135만 건·극장 133만 명
코로나가 낳은 기현상…"영화관에 치명적"
"온·오프라인 관객수 동반 감소 가능성 커"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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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이달 들어 IPTV 등 온라인으로 영화를 본 시청자수가 영화관 관객수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기현상을 낳았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주간 통계(IPTV 3곳과 디지털케이블TV 1곳 영화 이용건수 집계)에 따르면 10주차(3월 2~8일) 58만 5019건, 11주차(9~15일) 43만 990건, 12주차(16~22일) 33만 5973건이다.

이달 2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는 135만 1982건이다. 같은 기간 영화관 관객수는 133만 89명이다.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가 영화관 관객수를 추월한 셈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영화관에서 벌어들이는 한국 영화산업 구조 아래에서는 불가능한 수치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크게 번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현실에서 벌어진 기현상인 것이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온라인 영화 관객수가 영화관 관객수를 앞지른 것은 상징적"이라며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 권고에 따르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현장 영화관에게는 치명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수치 변화는) 현재로서는 영화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보다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에 못 간 만큼 온라인을 이용한 정도로 판단된다"며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 역시 이달 들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있는데, 온라인 이용 증가가 영화관에서 먼저 개봉했던 화제작과 연관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월만 해도 영화관 관객수는 1918만 8977명으로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314만 5008)의 6.1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2월 들어 영화관 관객수는 667만 9436명으로 급감해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345만 1285건)와 격차가 1.94배로 크게 줄었다.

김 분석가는 "영화관 화제작이 없다면 영화관 관객수와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의 동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월만 해도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135만 1982명)가 영화관 관객수(133만 89명)를 추월했으나, 두 수치가 동반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관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인다. 하루 영화관객수는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2만 명대까지 떨어지면서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는 운영난으로 인해 오는 28일부터 전국 직영점의 30%에 해당하는 35곳을 휴점한다. 운영을 이어가는 영화관 역시 일부 상영관만 개관하는 한편 용산아이파크몰·왕십리·영등포점을 제외하고 하루 상영회차도 기존 7회 이상에서 3회차로 줄인다.

김 분석가는 "2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계산해 보니 멀티플렉스 3사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각각 883억 원, 540억 원, 233억 원씩 매출이 줄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영화 소비 패턴은 영화관 화제작을 중심으로 온라인 영화 이용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관에서 신작이 개봉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볼 것을 잘 아는 배급사들이) 그것을 감수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4월 첫 주가 (온오프라인 영화시장의 상생과 공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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