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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 신상공개 靑 청원 170만…역대 최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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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촉구 청원도 100만 동의
경찰, 이번주 '박사' 조모씨 신상공개 여부 결정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서명이 170만명을 넘어섰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2분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 동의 수는 170만6558명이다.

지난 18일 게시된 해당 청원은 나흘 만에 역대 국민청원 최다 동의 수(약 183만명)에 근접했다. 지금까지 최다 국민청원은 지난 5월22일 만료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정당 해산 청원'이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원인은 박사방 운영자로 알려진 20대 조씨를 두고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라.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뚫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시작된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같은 시각 107만9092명을 기록하며 동의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며 "그 방에 가입된 구매자 26만명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아동 섬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면 (스스로) 알아서 피할 수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유인한 피해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영상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박사방 입장료를 최대 150만원까지 가상화폐로 받는 등 수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조씨 집에서 현금 1억3천만원을 찾아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유료 '박사방'에는 최대 1만명이 동시접속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수시로 방을 없애고 다시 만드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해왔다. 박사방 회원수가 26만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경찰은 '박사' 조씨를 포함해 공범 등 총 14명을 붙잡았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4명이다. 이 중 미성년자도 16명에 이른다.

경찰은 이번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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