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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나가는 中…안으로는 풀고 밖으로는 철벽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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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확진자 21명 중 20명이 해외 유입자
중국내 일부 도시 봉쇄 완화, 시설 이용 재개
역유입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 격리시설 집중관찰

베이징 서우두공항의 텅빈 도착층에서 보안요원들이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1명이다.

이 21명을 지역별로 보면 후베이성 우한에서 1명, 베이징 9명 상하이 3명, 광동 3명, 저장, 산동, 광시, 윈난, 산시 등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그런데 우한을 뺀 나머지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8명까지 줄었으나 해외 역유입 영향으로 13일 11명, 14일 20명, 15일 16명, 16일 21명 등 10~2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10~20명 수준의 낮은 확진자 수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종말을 향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확 조였던 통제의 고삐를 완화하면서 일상의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코로나19의 진원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 있는 징저우(荊州)시는 17일부터 시 중심의 교통 카드 시설을 정상화하고 교통수단 정상화 조치에 들어갔다.

전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이동 수단도 건강 확인증을 소지한 사람들은 차량 통행증 없이도 이전처럼 이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시 외곽 지역의 교통수단은 운행 중단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중국 아파트 입구에 등장한 방호복(사진=연합뉴스)

 

기업과 금융업계, 전력전신, 농수산물 시장, 항구·터미널, 건설 현장 등도 복귀 규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징저우시는 158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후베이 내에서 4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주 후베이를 다녀간 것을 신호로 징저우를 선두로 다른 지역들도 봉쇄해제 등의 움직임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그동안 금지해 왔던 거주지 내 택배기사 출입 금지가 해제됐다. 그동안에는 아파트나 빌라 같은 집단 거주지까지 물건을 가져온 뒤 주민에게 연락을 하면 나와서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중국 외 지역에서 들어오는 자국민과 외국인에 의한 해외 역유입 가능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철벽 방어를 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부터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은 자비로 집중 격리시설(호텔)에 수용돼 2주간의 관찰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베이징은 이를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의심 환자나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2003년 사스 때 문을 열었던 임시병원인 샤오탕산(小湯山) 병원을 다시 열었다.

입국 시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상을 보이는 승객은 서우두 공항에서 곧바로 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증상이 없는 승객은 공항 인근의 신국제컨벤션센터에 가서 소정의 등록 절차를 거친 뒤 격리시설로 보내진다.

중국 항공 당국은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항공편도 축소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즈의 이날 보도에 의하면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중국의 3개 국영항공사는 국제선 감축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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