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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환자 1천300명 달해…집회금지·학교 폐쇄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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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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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오리건·뉴멕시코 등 "대규모 집회 금지"
뉴욕메트로오페라·메트로폴리탄미술관, 공연 취소·휴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천300명에 달했다.

CNN은 12일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39명을 포함해 1천292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이보다 더 많은 1천323명으로 집계했다.

뉴욕주에서는 밤새 112명의 환자가 새로 추가되며 전체 환자가 328명으로 늘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밝혔다.

조지아주에서는 이날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68세 남성으로 이달 7일 코로나 감염 진단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메인주와 와이오밍주에서는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메인주의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집에 격리돼 있다. 와이오밍주의 환자는 최근 미국 안에서 여행한 여성이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14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의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주ㆍ시 등 지방정부들은 대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워싱턴주가 전날 일부 카운티에서 25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 데 이어 이날 오리건주는 주 전역에서 25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제한했다.

오리건주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이날부터 4주간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주 전역에 걸쳐 250명 이상 규모의 모임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 답사나 학부모 모임 등 필수적이지 않은 학교 관련 모임·집단활동도 모두 취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주 저지시티 스티브 풀럽 시장은 대형 나이트클럽에 대해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그는 다만 통행금지의 구체적 요건이나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대형 집회를 금지하면서 소규모 모임도 필수적이지 않다면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환자가 급증하는 뉴욕주도 50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금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들에 이날부터 최대 수용 인원을 전체 객석의 50%로 낮춘다면서 이런 규정은 500명 이상의 손님을 수용하는 모든 시설에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학교와 병원, 요양시설, 대중 교통수단은 제외된다.

뉴저지주 필 머피 주지사는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 행진 등 2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중 집회를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도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집회를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 토니 에버스 주지사와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는 이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언은 우리가 위스콘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대책을 강구하는 데 필요한 자원들을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과 워싱턴·테네시·코네티컷·버지니아주 등 5개 주의 학구들이 공립 초중고교의 장기 폐쇄를 결정하면서 총 40만3천233명의 학생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프로농구(NBA) 시즌이 전격 중단된 가운데 북미아이스하키리
그(NHL)도 이날 즉각 현재 시즌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문화ㆍ예술계로도 코로나19의 여파가 밀려들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5월 31일까지 모든 공연과 리허설을 취소했다.

또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13일부터 잠정적으로 3개 시설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문 닫는 기간 미술관 측은 철저한 소독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의 콘퍼런스가 열렸던 매사추세츠주의 메리엇 보스턴 롱워프 호텔은 이날 즉각 객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콘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무려 7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보스턴 공중보건위원회가 호텔과 협의해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또 미 백악관과 의사당인 '캐피털 힐'은 일반인 대상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민주당은 15일 애리조나에서 개최하려던 대선 주자 토론회를 워싱턴DC로 옮겨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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