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매개 역할을 했던 충남 8번(천안 5번) 환자가 다니는 교회가 이단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소속으로 드러났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교주 정명석이 1978년 창설한 신흥종교로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 교파에서 이단 판정을 받았으며 정명석은 강간, 성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2018년 2월까지 복역한 뒤 출소했다
하지만 해당 교회는 언론의 취재에 독립교단에 소속된 교회라며 이단 JMS 소속이라는 점을 감췄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환자로 확진을 받은 충남 8번 환자인 46세 여성은 줌바 강사로 증상이 처음 발생한 지난달 19일 D피트니스센터, S새마을금고 문화센터, S주민자치센터, H피트니스센터 등 4곳에서 필라테스와 줌바 강좌를 진행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B미댄스와 W아파트문화센터, S미댄스, S마을금고 문화센터, I아파트 피트니스에서 강좌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도 충남 8번 확진자는 D피트니스센터, S마을금고 문화센터에서 강좌를 진행했고 24일과 25일에도 G필라테스와 H피트니스, I아파트 피트니스, S 미댄스아카데미, W아파트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했다.
도의 역학조사결과 2일까지 확진된 충남지역 80명의 확진자 가운데 71명이 충남 8번 확진자(천안 5번)를 포함한 줌바 강사 4명과 수강생 44명, 가족과 지인 등이 23명으로 전체의 88.1%가 줌바 강좌와 연관된 감염으로 분석됐다.
특히 충남 8번 환자가 증상이 처음 시작된 19일 천안성자주영광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이동자 동선 파악과정에서 확인되면서 교회를 통한 확산의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접촉자 31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문제는 충남 8번 환자의 예배 참석 사실이 드러난 이후 교회가 보여준 태도다.
교회 이름이 공개되자 해당 교회가 정명석이 교주로 있는 이단교회인 기독교복음선교회(CGM), 일명 JMS 소속 교회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대구의 신천지처럼 천안에서는 JMS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언론에서는 해당 교회를 대상으로 JMS 소속인지와 예배 참석자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천안성자주영광교회는 기존에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또 교단이 어디에 소속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교회 관계자는 독립교단에 소속돼 있다며 JMS 소속이라는 점을 부인했다.
지역 기독교계에서는 "자신들의 정체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것은 신천지나 JMS와 같은 이단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한다.
2일 발표한 '천안 5번 확진자, 슈퍼전파자로 몰아가기, 이제 그만'이라는 입장문에서는 언론과 방역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천안성자주영광교회는 입장문에서 "충남 8번 확진자는 확진이 나오기 일주일 전인 19일 수요 예배에 참석하고 7일 동안은 뚜렷한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교회측은 "보건당국이 19일 다음날이 20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였다고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원 추적이 어려우니 천안 5번 확진자를 슈퍼 전파자로 몰려는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언론 역시 천안 5번 확진자가 줌바 댄스 강사면서 독립교단 교인이니 지금의 신천지 사태와 유사하게 몰아가기에 좋은 소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론의 취재결과 천안성자주영광교회는 지난해 교주인 정명석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독교복음선교회(CGM)도 홈페이지에 천안교회 성도에 대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기사를 소식으로 싣는 등 천안성자주영광교회가 JMS 소속이라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