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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9천명 선거유세, 미국은 화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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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등 민간 영역은 코로나 허리케인과 사투중
대선유세장 열기 후끈, 트럼프 집회 9000명 운집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조 바이든 후보 개표 본부(사진=송원석)

 

한쪽에서는 사재기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고...

코로나19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의 작금의 상황을 묘사하면 이런 그림이 아닐까싶다.

사망자가 6명이나 나온 서부 워싱턴주를 필두로 코로나19라는 허리케인은 서부와 동부를 거쳐 남부 플로리다까지 상륙했다.

미국인들도 차츰 그 위력을 실감해가고 있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사람까지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대형 슈퍼마켓에 가보면 미국인들의 불안 심리가 어느 정도 엿보인다.

워싱턴DC와 버니지아주의 월마트와 코스트코, H마트 등 대형 마켓에는 1일(현지시간)부터 사재기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생수와 화장지 등이 동이 난 매대가 눈에 띄게 늘었고 계산대 앞의 대기줄은 오전부터 이미 길어져 있었다. 마스크 등은 매장에서 사라진 지가 오래다.

뉴저지 지역의 텅 빈 코스트코 매장 진열대.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경우는 비즈니스와 관련한 중요한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3만명이 참석했던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올해 샌프란시스코 행사를 취소하고 가상공간에서만 진행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매년 3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도비 역시 이달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도비 서밋'의 현장 행사를 취소했다.

해마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홈 & 하우스웨어 쇼' 전시회도 2주일 남겨 놓고 취소했다.

트위터는 직원들을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예비경선이 진행중인 정치현장에서는 코로나19가 남의 나라 일처럼 보인다.

지난주 토요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 유세장은 인파들로 가득했다.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둔 2일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9천명 가까이 모인 가운데 대선 유세를 강행했다.

행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유세가 괜찮겠냐는 질문에 대해 "선거집회는 매우 안전하다"며 "미국에서는 아직 코로나 환자가 많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쪽에도 똑 같이 물어보라고 기자들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하루만 미국에서는 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목숨을 추가로 잃었다.

이날 저녁 코로나 감염자는 105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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