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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입국제한 진정 기미…"잘하면 단시일 내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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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제한 국가 81곳에서 상승세 주춤…어제 저녁 이후 큰 변동 없어
30대 수출대상국 중에는 홍콩, 터키만 입국금지…중국도 개선조치 기대
외교적 노력도 서서히 성과…사우디, 몰디브 등 당초 계획보다 완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빠르게 늘어나던 한국발 입국제한 사례가 진정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교부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현재 한국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국가(지역)는 81곳으로 이날 오전 9시10분 집계 때보다 1곳 늘어나는데 그쳤다.

뉴질랜드가 입국 전 14일 이내에 한국이나 이탈리아 북부를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자가격리 하도록 절차를 강화한 것이다.

한국발 입국제한 국가는 전날 오후 7시 기준 81곳에서 2일 오전 5시 집계 때도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거의 하루 동안 전체 숫자에 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진정세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입국제한을) 할 만한 국가는 다 한 것 같다"며 "우리의 방역 전략이 빨리 성과를 거둬서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지금의 제한조치들은 단시일 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미흡하나마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인기 관광지인 몰디브는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에서 당초의 전면 입국금지 계획을 바꿔 서울 지역을 거친 입국은 허용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당초 전면금지 방침에서 취업비자와 사업비자는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율됐다.

아프리카의 가봉 역시 우리 측 요구를 수용해 전면금지 방침에서 시설격리 조건 입국으로 완화한 사례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이탈리아, 이란발 항공편을 모두 전면 중단하려다 한국에 대해서만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주 1회는 남겨두기로 했다.

중국의 경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외적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점차 전향적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외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아마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에 한국 총영사관과 적극 소통하라고 지침을 내린 것 같다"며 2일 현재 주 칭다오 총영사가 관할 산둥(山東) 성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의 주요 수출대상 30위권 국가 중에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 중인 곳은 홍콩과 터키 2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진국에 비해 보건·의료체계가 낙후된 국가들의 경우 우리 측 방역능력은 신뢰하면서도 자국 사정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국가들은 외교채널 간 대화에선 우리 설명에 수긍하지만 자국 내 보건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갑자기 입국제한 결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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