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내려놓은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필요한 것은 어렵게 이룬 정치개혁을 그 시작부터 짓밟는 게 아니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단인 '미래한국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최악인 이유는 곧 최악의 제1야당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정보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법관들과 재판을 거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출 때 그 아래에서 호가호위하던 그리움에만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신 민주당에는 협치를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불평등 해소와 개혁을 앞에서 끌고,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 임한다면,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와 나아가 진정한 협치의 국회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내세운 개혁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 △'서민 1가구 1주택'의 주거안심사회 △국회의원의 세비 삭감 △ 노동권 강화를 위한 '전태일 3법' 통과 등이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국민이 없도록 정부가 생산업자로부터 100% 물량을 구매해 마스크를 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무상 공급하는 특단의 비상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