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미국과 유럽 노선의 항공기 운항도 줄었다. 항공사는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도 강화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3월 7일~25일)와 인천-호놀룰루(3월 2일~27일) 노선 운항을 일시 감편한다. 감편 규모는 왕복 기준으로 모두 12회다. 또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턴(3월 17일~28일) 노선도 주 3회로 운항을 줄인다.
항공기도 작은 기종으로 변경돼 투입된다. A380(407석)으로 운항되던 인천-로스앤젤레스(3월 2일~14일) 노선은 B747-8i(368석)이나 B777-300(277석‧291석)으로 변경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란타 △시카고 △워싱턴 등 노선도 기종을 변경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4일부터 28일까지 주 2회 운항하던 인천-베네치아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밖에 △인천-로마(3월 6일~28일) △인천-바르셀로나(3월 10~28일) △인천-이스탄불(3월 6일~28일) 등 노선도 감편하고, 인천-리스본 노선은 감편 이후 3월 말부터 4월 13일까지 운휴한다.
두 항공사 모두 매출에서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도 수위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인천-로스엔젤레스 노선 KE017편을 시작으로 미국 노선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의 발열체크를 실시한다. 코로나19 증상 가운데 하나인 37.5도 이상의 체온이 확인된 승객은 부득이하게 탑승을 거부할 계획이다.
또 항공기 출발에 앞서 MD-125 약품으로 기내 전체를 분무 소독한다. MD-125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특히 살균 리스트에 '인체 코로나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부터 미국 노선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노선 승객도 탑승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