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이 27일 긴급 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코로나19에 비상하게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국세청 제공)
김현준 국세청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세무조사를 당분간 보류하고 현재 진행중인 세무조사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7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지방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과감한 세정지원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특히 "다른 지역의 세무조사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필요 최소한으로 실시하겠다"며 "납세자가 피해를 호소하고 조사 연기 및 중지를 신청하는 경우 적극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그러나 "마스크 사재기 업자에 대해서는 유통질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세금 탈루 혐의 발견 시 세무조사로 즉시 전환해 국민불안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국세청은 이날 회의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세정지원의 일환으로 각 관서별로 설치된 '세정지원 전담대응반'을 중심으로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미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 및 청도지역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신고기한을 직권 연장(1개월)한 바 있다.
국세청은 또 3월 1일부터 진행되는 저소득 가구의 근로장려금 반기신청 기한을 전국적으로 15일 연장해 신청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피해 납세자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기연장·징수유예·체납처분 유예 등을 적극 실시한다고 밝혔다.